본문듣기

"바다가 아프면 우리도 아프다 핵폐수 방류 중단하라"

[현장]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돈보다 생명, 꺾이지 않을 것"

등록 2023.11.08 21:16수정 2023.11.09 08:30
0
원고료로 응원
a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핵폐수 해양 투기라는 가장 저렴한 비용을 선택하여 바다를 쓰레기통으로 만들려는 무도한 일본의 자본권력과 기업에게 우리는 바다를 내어줄 수 없습니다."

"우리의 투쟁은 돈보다 생명에 대한 사랑입니다. 사랑은 꺾이지 않습니다. 무릎을 꿇릴 수도 굴복을 시킬 수도 없습니다. 사랑만이 이길 수 있습니다."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네거리에서 열린 '일본 핵폐수 3차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 행동'에서 발언에 나선 문성호 친환경무상급식대전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사랑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핵폐수로 인한 바다 생명들의 고통은 바로 우리의 고통"이라며 "우리는 하나로 연결된 생명체다. 세계의 이웃들과 생명에 대한 사랑의 연대로 일본 핵폐수 해양 투기 중단은 물론 인류의 재앙인 핵발전소를 폐쇄하여 핵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자"고 호소했다.

이날 열린 촛불행동은 대전에서 열리는 9번째 촛불행동이다. 일본의 핵폐수 방류가 시작되자 매주 집회를 개최했지만, 지난 달 부터는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을 대전시민 공동행동의 날로 정하고, 낮에는 거리 캠페인을 밤에는 촛불행동을 개최하고 있다.
  
a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강승수 천주교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신부)은 지난 10월 일본의 핵발전 밀집지역과 후쿠시마 지역을 둘러보고 온 소감 등을 전하며 "일본은 지금,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에 잦아들었던 핵산업을 다시 부흥시키려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발전소는 건설지역을 선정하는 순간부터 불평등과 차별이 자리 잡고 있다"며 "모든 핵발전소는 그 지역주민이 아니라 대도시권의 전기공급을 위해 건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더욱이 이 핵발전은 이해당사자들 전체가 아니라 소수가 결정할 힘을 쥐고 또 유지하려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높아진다"면서 "핵산업은 강력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권력과 부의 독점, 그 유지를 위해 거짓과 사실 은폐가 자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일본은 '오염수 배출은 폐로를 위해 어쩔 수 없다', '오염수는 방사능 처리를 하고 희석해서 해양방출하면 괜찮다', '해양방출이 가장 저렴한 해결책'이라는 등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거짓말의 근거를 제시한 뒤 "일본 정부는 거짓을 밝히고 지금이라도 오염수 방출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촛불행동에 참석한 시민들은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 '일본 대변인 윤석열 규탄'이라고 쓰인 손피켓을 들고 ▲일본정부는 핵폐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할 것 ▲해양투기 용인하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 등을 촉구했다.

또한 이날 촛불행동에서는 문예공연도 펼쳐졌다. 먼저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이 나서서 '다함께'라는 자작곡과 '바위처럼'을 불렀고, 김미경(문화발전소)씨와 정경희(대전민예총)씨는 민요 '옹헤야'를 개사해서 시민들과 함께 노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촛불행동의 마지막은 거리행진으로 진행됐다. 손피켓과 고래모형을 든 시민들은 '핵폐수 중단해', '바다를 지키자', '윤석열 한통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은하수네거리에서 보도와 횡단보도를 이용해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파랑새네거리 등을 돌아 다시 집회장소로 돌아오는 코스로 행진을 펼쳤다.
 
a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a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a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사진은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발언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a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a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핵폐수해양투기 #핵폐수해양투기반대 #대전시민촛불행동 #방사능오염수해양투기반대 #후쿠시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3. 3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4. 4 하이브-민희진 사태, 결국 '이게' 문제였다
  5. 5 용산에 끌려가고 이승만에게 박해받은 이순신 종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