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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프로농구 개막... 존재 이유 증명할까

21일 개막전 '점프볼'... 5개월간 정규시즌 대장정 돌입

23.10.21 10:16최종업데이트23.10.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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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로농구 KBL 컵대회에서 부산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점프볼을 하고 있다 ⓒ KBL

 
2023-2024시즌 프로농구가 막을 올린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는 오는 21일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31일까지 10개 구단이 54경기씩 치르는 5개월간의 정규시즌 대장정에 들어간다. 

프로농구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악재가 많았다. 고양 데이원이 재정난으로 퇴출당하면서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려울 위기에 몰렸으나, 다행히 소노 인터내셔널이 인수하며 새로운 구단으로 거듭났다.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농구대표팀이 7위에 그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프로농구로서는 국제대회 부진에 실망한 농구팬들에게 존재의 이유를 알려줘야 하는 시즌인 셈이다.

'고양 소노' 첫선... KCC는 부산으로 연고지 옮겨 

올 시즌 프로농구는 유난히 변화가 많다. 우선 데이원을 인수한 소노가 김승기 감독과 선수단 대부분이 유지된 가운데 새로운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다. 

또한 전통의 명문 KCC는 오랫동안 정들었던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전주시의 프로농구 홀대와 KCC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비판이 충돌하면서 잡음이 나기도 했다.

스타 선수들도 대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지난 시즌 정관장의 정규시즌·챔피언 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오세근이 SK로, 문성곤은 수원 kt로 옮겼다. 또한 SK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최준용이 KCC로 갔다. 

사령탑도 확 바뀌었다. 김주성 원주 DB 감독, 송영진 kt 감독,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정식 데뷔한다. 

반면에 이상민 전 서울 삼성 감독은 이례적으로 감독이 아닌 코치로 돌아오면서 눈길을 끈다. 한동안 야인 생활을 하던 이상민 전 감독은 친정팀 KCC 코치를 맡으면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간다.

'호화 멤버' KCC 우승후보 1순위... SK가 막아설까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최준용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BL

 
올 시즌 강력한 우승 부호로 꼽히는 팀은 단연 KCC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라건아, 허웅, 이승현으로 이루어진 기존 라인업에 포워드 최준용까지 영입하면서 '호화 멤버'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KCC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열린 컵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우승 후보로서의 자격을 증명했다. 여기에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기고 새롭게 출발하면서 농구 명문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오세근을 영입한 SK도 만만치 않다. 최고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건재하고, 안영준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전력이 탄탄해진 SK는 지난 시즌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반면에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은 고전이 예상된다. 우승의 주역인 오세근과 문성곤이 떠났고,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도 부상으로 몇 주 동안 코트에 서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망한 농구팬들의 마음을 붙잡는 것은 뛰어난 경기력밖에 없다. 확 달라진 프로농구가 과연 올 시즌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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