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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대승 황선홍호, 휴식-회복이 급선무

[항저우 AG 남자 축구] 하루 휴식 취하는 대표팀, 2차전 전력투구로 임해야

23.09.20 10:15최종업데이트23.09.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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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 ⓒ 대한축구협회


항저우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중동의 복병 쿠웨이트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3연속 금메달을 향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19일 오후 8시 30분 (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무려 9골을 폭발시키며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우리 대표팀은 경기 시작 이후 3분 만에 정우영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선취골 이후 빠르게 경기 흐름을 가져온 대표팀은 전반 19분 조영욱의 추가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전반 종료 직전 주장 백승호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1분 후 곧바로 정우영이 멀티 골을 터뜨리며 전반전 4대0이라는 스코어를 완성 시키며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후반전 시작 이후 전반 골 폭죽의 기세를 이어간 우리 대표팀은 후반 5골을 폭발시키며 쿠웨이트를 완벽하게 눌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쿠웨이트 후방으로 파고든 정우영이 왼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52분 엄원상 역시 정우영과 비슷한 패턴 플레이를 통해 골을 기록하며 흥을 더했다.
 
이후 여유가 생긴 대표팀은 선발로 출전한 황재원-엄원상-고영준을 벤치로 부르고 최준-안재준-박재용을 투입하며 진영의 변화를 꾀했다. 교체 이후 잠시 소강상태로 진행되던 경기는 후반 74분 조영욱의 골로 다시 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조영욱 골 이후 6분 후 교체로 들어온 박재용이 설영우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깔끔하게 슛을 성공시켰고, 경기 종료 직전 안재준이 홍현석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깔끔하게 슛을 완성시키며 9대0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강인이 소속팀 PSG의 요청으로 3차전부터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선과 최전방에서 득점을 해결해 줄 자원이 없다는 게 황선홍호의 고민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우려를 씻어내며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다. 

전술 부족이라 지적받았던 황선홍 감독도 변칙적인 경기 운영과 거친 템포와 압박을 기반으로 쿠웨이트 수비에 혼란을 가미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친 조영욱 ⓒ 대한축구협회


태국과의 2차전에서 '자카르타 참사' 기억해야

기분 좋은 1차전을 마친 축구 대표팀에게 주어진 휴식 기간은 단 하루다. 21일, 1차전과 똑같은 장소에서 2차전 동남아시아의 복병 태국을 맞이하는 황선홍호는 휴식과 회복을 중점을 두어야 한다.
 
같은 날, 황선홍호보다 3시간 반 일찍 경기를 치렀던 태국과 바레인은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게 됐다. 이로써 E조 1위로 우뚝 선 우리 대표팀은 2차전 태국과의 일전에서 승리하면 조 1위는 물론이고 토너먼트 단계 조기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21일 상대할 태국은 우리보다 전력이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패배는 금물이다.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출전했던 우리 대표팀은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2차전 약체로 평가받던 말레이시아에 2대1로 충격 패배를 기록하며 조 1위 자리를 놓친 전적이 있다.
 

1차전 이후 하루 휴식을 부여 받은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1차전에서 기분 좋게 승리한 한국 대표팀이 21일 오후 7시 조별 리그 2차전 상대인 태국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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