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는 지금 맨발걷기 열풍, 발걷기 바래길 생겼으면"

[인터뷰] 하남칠 보물섬맨발학교 교장

등록 2023.09.04 19:02수정 2023.09.0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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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시대

 
하남칠 상주초등학교 교장은 2019년 10월 보물섬맨발학교가 창립될 때부터 교장을 맡아 남해지역의 맨발걷기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8월 21일 상주초 교장실에서 만난 하 교장은 "올해 7월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 맨발걷기가 소개되면서 남해에서도 맨발걷기 열풍이 일고 있다"라 전하며 "많은 분이 맨발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 먼저 보물섬 맨발학교를 소개해달라
 

"2019년 9월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온 안진수 교육장께서 맨발걷기를 좋아해 주변에 많은 권유를 했고, 해양초 교장이셨던 이순엽 교장께서 해양초 운동장을 맨발걷기가 편하도록 만들면서 본격 시작됐다. 이후 이병옥 현 해양초 교장께서도 모래길 등을 조성하면서 맨발걷기 보급에 앞장섰다. 


우리 보물섬 맨발학교는 2019년 10월 남해교육지원청에서 개최한 맨발걷기 연수에서 맨발걷기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수에 참가한 11명이 상주은모래비치에서 창립식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교육계에서 일하는 분들 위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일반 군민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회원 수는 81명이다. 올해 7월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 맨발걷기가 소개되면서 회원들이 급증해 남해의 맨발걷기 열풍을 실감하고 있다."

- 보물섬 맨발학교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우리 학교의 원칙은 5무(無)다. 건물, 가르치는 교사, 교재, 시간표, 시험 등이 없다. 스스로 운동하고 이를 단체 카톡방을 통해 자신이 걸은 시간을 맨발 사진으로 인증샷을 올린다. 1000일 걷기를 하셔서 1000일상을 받은 분은 배상열 남해초 교감 선생님 외 세 분이고, 100일상을 받은 분은 38명이다. 일 년에 두 번 정도의 비정기모임을 통해 함께 걷고 소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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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시대


- 보물섬 맨발학교 학생들이 실제 맨발걷기를 통해 건강이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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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분들이 맨발걷기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사례는 많다. 그 중 가장 많이 이야기 하는 부분이 불면과 소화불량 개선이다. 이 외에도 혈압이 조절되고 고지혈증도 감소했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발톱무좀이 나았다는 분과 당뇨수치가 낮아졌다는 분도 있다. 우리 지역 사례는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암 치료에 도움을 받았다는 분도 있다."


- 맨발걷기의 주의점이 있다면

"혹시 모를 발바닥 부상 예방을 위해 파상병 예방 주사를 권하고 있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걸어야 하며 추운 날 맨발걷기를 하고나면 반드시 차가운 물로 발을 씻어야 동상을 예방할 수 있다. 그 외 특별한 주의점은 없다."

-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바래길을 제안한 걸로 안다

"전국적으로 맨발걷기 동호인이 많은 만큼 남해에도 그런 코스가 한 개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다. 바래길 중 동대만길 구간인 창선 율도와 서대 구간에 그늘이 많고 조용히 걸을 수 있는 구간이 있다.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검토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제공: 보물섬 맨발학교, 김종수 시민기자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
#맨발걷기 #맨발걷기 바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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