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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일본 아니라 오염수 방류 반대 국민들과 싸우겠단 대통령"

"1+1을 100이라 하는 세력들과 싸워야" 발언에 "그렇게 당당하면 방류 찬성한다 해라" 일갈

등록 2023.08.29 10:09수정 2023.08.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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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지난 1월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는 일본과 싸우는 게 아니라,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우리 국민들과 싸우겠다는 대통령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여당 국회의원 연찬회를 찾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 여론을 두고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 이런 세력들 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을 이렇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29일 본인 페이스북에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 1+1도 모르는 '미개한 국민'이 되는 거냐.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 '반국가세력'이 되는 거냐"며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안심시키는 지도자의 말은 한마디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게 과학과 산수에 정통하고 당당하다면, 대통령은 왜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나서서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지 못하나"라며 "왜 대통령은 숨고 도망가고 일개 차관이 나와서 '과학적으로 문제 없다. 그러나 찬성도 지지도 아니다' 같은 말장난이나 하도록 내버려 두냐"고 따졌다.

"당당하면 '방류 찬성' '미개한 국민과 싸울 것' 선포하길"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두고 '방구석 여포'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의 공천권과 '승선'을 떠올리며 열심히 박수치는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나 큰소리치는 건 방구석 여포나 할 일"이라며 "그렇게 당당하면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서서 '나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적극 찬성합니다. 반대하는 미개한 국민들과 맞서 싸울 것입니다'라고 제대로 선전포고를 하시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28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한 인터뷰에서도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우리 정부가 국민을 위해서도 반대하는 게 옳았고 국가전략적으로도 당연히 반대하는 게 옳았다"고 말한 바 있다.

여당 일각에서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전 의원 등을 차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윤 대통령과 거의 생각이나 행동, 정치적 스탠스가 일심동체인 분들로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른다? 지금 있는 윤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민 지지의 한계를 전혀 못 깬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윤석열 대통령 #수도권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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