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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연 "영화관에 오면 자유가 더 커져요"

<안토니아스 라인> 관람 후 스타와 토크

23.08.29 10:40최종업데이트23.08.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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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자연 제25회 서울여성국제영화제 홍보대사 옥자연 배우는 "영화는 자유"라며 "영화관을 찾으면 더 큰 자유가 느껴지고 감동도 크다"고 말했다. ⓒ 임효준

 
"〈안토니아스 라인〉 영화를 보며 '자유'를 떠올립니다. 다니엘과 테레사 같이 자유를 찾아 나서고 선택된 그 자유를 소중히 여길 때 우리 삶이 더욱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영화관에 오면 더 자유가 커져요.(하하)"     

제25회 서울여성국제영화제 홍보대사 옥자연 배우는 28일 오후 4시,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와 지난 1995년 제작된 마를레인 호리스 감독의 4번째 장편영화 <안토니아스 라인〉을 관객과 함께 보고 '스타와 토크'를 진행했다.

"중학년 때 비디오를 통해 영화를 처음 접했습니다. 고향 순천에서 영화관을 쉽게 찾을 수 없었죠. 영화는 '자유'인 거 같습니다. 이 영화도 유명해서 '왓챠'로 봤습니다만 직접 영화관에 와서 보니 번역도 조금 다르고 특히 영화관이라 감동이 더 커졌습니다."  

확실한 홍보대사다. 그는 영화제 기간 중 상암 월드컵 메가박스 상영관을 휘젓고 다녔다. 이날도 토크 이후 영화를 보기 위해 급히 움직이는 모습에서 즐기는 그를 봤다.
 

▲ 스타토크 28일 오후 4시, 옥자연 배우와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가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을 관객과 함께 보고 ‘스타와 토크’ 를 진행했다. ⓒ 임효준

 
"처음에 홍보대사 제의가 왔을 때 외국 대사관 같은 건가 생각하며 '원효대사' 같은 부담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너무 좋은 영화가 많습니다. 여성영화감독의 영화를 통해 크게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마를레인 호리스 감독은 장편 데뷔작이자 네덜란드영화제 황금송아지상 수상작 〈침묵에 대한 의문(A Question of Silence)〉(1982)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감독이다.

"바스가 안토니아스에게 청혼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달라는) 청혼이 거절되면서 격앙된 표정이 다음 장면에서 (안토니아스와 식사를 하기 위해) 아들 다섯을 줄지어 데리고 밭길을 걸어오는 모습에서 코믹한 반전이 좋았습니다. 저도 바스 같은 관계를 꿈꿔보기도 합니다. 결혼하지 않고 친구와 연인으로 사랑을 나누는 것도 좋아보였습니다."
 

▲ 안토니아스 라인 안토니아스와 바스가 식탁을 앞에 두고 있는 영화 장면 ⓒ 서울여성국제영화제 사무국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은 모계 중심의 이상적인 공동체를 담은 여성영화의 고전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안토니아는 그의 딸 다니엘을 데리고 임종을 앞둔 어머니를 보기 위해 고향땅을 찾는다. 그리고 상처 입은 사람들을 껴안고 지방 농촌의 보수적 종교와 남성적 지배구조 속에서 인간존엄과 포용 등을 사랑으로 만든 공동체가 담백하게 이겨나가는 것이 인상적이다. 처음과 끝이 이어져 있는 죽음을 앞둔 혁명가 같은 안토니아스. 그의 딸과 손녀, 증손녀의 여성 중심의 선택과 자유가 각자 그들의 시간대를 살아내며 그 주변 인물까지도 다 수용되는 인간 삶을 보여주는 재미와 감동, 모두 품은 명작이다. 

"많은 캐릭터 가운데 테레사 같은 똑똑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도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리퀘스트영화제로 다시 상영된다니 스케줄이 된다면 가서 보고 싶습니다."
 

▲ 메카박스 메가박스 입구 상층에 홍보물이 인상적이다. ⓒ 임효준

 
영화에 진심인 그다. '훨씬 끈질긴' 서울여성국제영화제의 홍보대사에 이은 게스트도 마다하지 않고 다시 영화관을 찾아나서려는 '정성'이 관객들을 다시 영화관에 오게 하는 힘이 된다. 제25회 서울여성국제영화제는 오는 30일까지 특별한 끈질김을 이어가고 있다.
 

▲ 스타토크 관객과 함께 사진 포즈를 취하고 싸인까지 해주는 옥자연 홍보대사. ⓒ 임효준

▲ 25회 서울여성국제영화제 응원하는 낙서가 적힌 기념조형물 ⓒ 임효준

▲ 입구 영화제가 상영되고 있는 메가박스 입구 ⓒ 임효준

 
덧붙이는 글 기사 후 블로그
옥자연 홍보대사 서울여성국제영화제 안토니아스 라인 상암메가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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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사물에 대한 본질적 시각 및 인간 본성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옳고 그름을 좋고 싫음을 진검승부 펼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살아있다는 증거가, 단 한순간의 아쉬움도 없게 그것이 나만의 존재방식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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