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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폭염 속에서도... 네이마르, 2골 1도움 '최고의 활약'

[2023 쿠팡 플레이 시리즈3] 파리 생 제르맹 3-0 전북 현대... 이강인은 교체로 23분 뛰어

23.08.04 09:38최종업데이트23.08.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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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불허전 네이마르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파리 생제르맹(PSG) 대 K리그1 전북 현대 경기에서 PSG 네이마르가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역시 네이마르는 최고의 축구 실력자였다. 부산에서 열린 오후 5시 게임, 폭염 기세가 가라앉지 않은 시간대였지만 그는 풀 타임을 소화하며 완승의 주역이 됐다. 얼마 전 햄스트링 근육을 다치고 재활 훈련 중인 이강인은 후반전 교체로 나와 약 23분간 뛰며 4만 3520명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파리 생 제르맹(프랑스)이 3일(목) 오후 5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쿠팡 플레이 축구 시리즈에서 전북 현대(한국)를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두며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풀 타임 네이마르의 놀라운 축구 감각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강인과 함께 뛴 시간이 길지 않아서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네이마르 주니오르는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풀 타임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 

한창 시즌 중인 전북 현대가 풀 타임 선수 1명 없이 28명의 선수들을 모두 활용하며 덤벼들었지만 돈나룸마(전반전)와 케일러 나바스(후반전)가 지킨 파리 생 제르맹 골문을 실질적으로 위협할 만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에 네이마르는 2골 1도움의 놀라운 결과물들을 만들어냈다. 전반전 끝나기 전인 40분에 행운이 약간 따른 첫 골부터 남달랐다. 웬만해서 상대 선수에게 공을 빼앗기지 않는 드리블 실력은 물론 상대 수비수가 방심하는 틈을 타 날린 기습적인 오른발 슛 타이밍이 좋았다. 그의 오른발 끝을 떠난 공은 그렇게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전북 현대 수비수 몸에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뀌며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골로 자존심을 세운 네이마르는 후반전 끝무렵에도 놀라운 집중력과 축구 감각을 자랑하며 연거푸 두 골을 더 달아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83분에는 놀라운 라인 브레이킹 실력을 자랑한 것이다. 후반전 교체 선수 파비앙 루이스와 눈빛이 맞은 네이마르는 전북 현대의 수비 라인을 정확히 읽고 빠져들어가며 오른발 인사이드 추가골을 터뜨렸다.
 

▲ 기쁨 나누는 이강인과 네이마르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파리 생제르맹(PSG) 대 K리그1 전북 현대 경기. PSG 네이마르가 두번째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로부터 5분 뒤에는 믿기 힘든 원터치 힐킥 어시스트로 파리 생 제르맹의 새 얼굴이 된 마르코 아센시오의 멋진 왼발 쐐기골을 도왔다. 전북 현대의 후반전 골키퍼 김정훈이 오른쪽으로 날아올랐지만 슛 타이밍을 따라가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골이었다.

한국 축구팬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은 이강은 69분에 위고 에키티케 대신 들어와 뛰면서 가짜 9번 역할이나 오른쪽 날개 공격수 역할을 맡아 다리 근육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 수준으로 뛰어나녔다. 볼 터치는 역시 섬세했고 짧은 패스 정확도가 뛰어나 이강인 특유의 탈압박 능력이 눈에 띄었다.

이렇게 아시아 투어를 마친 파리 생 제르맹은 파리로 돌아가 오는 13일 개막하는 리그 1 FC 로리앙과의 첫 게임을 준비하게 된다.

2023 쿠팡 플레이 시리즈 3 결과(3일 오후 5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파리 생 제르맹 3-0 전북 현대 [득점 : 네이마르(40분), 네이마르(83분,도움-파비앙 루이스), 마르코 아센시오(88분,도움-네이마르)]

파리 생 제르맹 선수들(4-3-3 포메이션)
FW : 네이마르 주니오르, 위고 에키티케(69분↔이강인), 이스마엘 가르비(63분↔마르코 아센시오)
MF : 마르코 베라티(63분↔카를로스 솔레르), 에단 음바페(63분↔마누엘 우가르테), 세르 은두르(63분↔파비앙 루이스)
DF : 세리프 나가(69분↔아치라프 하키미), 레이빈 쿠르자와(77분↔노하 르미나), 다닐루 페레이라, 후안 베르나트(63분↔마르퀴뇨스)
GK : 지안뤼지 돈나룸마(46분↔케일러 나바스)

전북 현대 선수들(4-2-3-1 포메이션)
FW : 박재용(46분↔구스타보/84분↔이준호)
AMF : 문선민(46분↔송민규/90+2분↔오재혁), 하파 실바(46분↔정태욱/90+2분↔윤영선), 한교원(46분↔이동준)
DMF : 비스마르크 보아텡(46분↔아마노 준), 류재문(46분↔백승호)
DF : 박창우(46분↔정우재), 토마시 페트라세크(46분↔구자룡), 홍정호(46분↔박진섭/85분↔맹성웅), 안현범(46분↔최철순/85분↔이수빈)
GK : 정민기(46분↔김정훈/90+2분↔공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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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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