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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자월드컵 '킥오프'... 한국, 사상 첫 8강 도전

오는 20일 호주·뉴질랜드서 개막... 한국, 4번째 본선 진출

23.07.19 09:10최종업데이트23.07.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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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자월드컵 출정식을 가진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 ⓒ KFA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이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로 9회째를 맞은 여자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동 개최로 열리며, 본선 출전국도 32개국으로 확대했다. 개막전은 오는 20일 오후 4시(한국시간) 뉴질랜드와 노르웨이의 대결이다. 

4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결승전은 8월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다. 

한국은 2003년과 2019년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했고, 캐나다에서 열린 2015년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직전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3전 전패를 당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H조 국가들의 여자 대표팀 FIFA 세계랭킹은 한국이 17위, 독일 2위, 콜롬비아 25위, 모로코 72위다.

16강 진출이 1차 목표... '첫 상대' 콜롬비아 잡아야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 ⓒ KFA

 
한국은 25일 콜롬비아, 30일 모로코, 8월 3일 독일과 대결한다. 한국으로서는 콜롬비아와 모로코를 꺾고 '경우의 수'에 빠질 부담 없이 독일을 만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를 위해서는 조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콜롬비아와의 1차전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벨 감독도 출국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결과를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승리를 강조했다. 

콜롬비아도 한국과의 대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는 지난 15일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상대가 부상의 위험 때문에 경기를 포기할 정도로 거칠게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경기에서 콜롬비아는 거친 태클을 일삼았고, 아일랜드 선수 한 명이 경기 도중 병원에 실려 갈 정도였다. 당시 아일랜드 대표팀의 베라 포우 감독은 "선수들이 다칠까 봐 두려웠다"라며 "47년간 선수와 감독으로서 축구인 생활 중 처음 겪은 일"이라며 콜롬비아를 비판했다. 

콜롬비아는 본선 무대인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훨씬 더 격렬한 몸싸움을 걸어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서는 이에 대비한 전술이 필요할 전망이다. 

어느덧 30대, 여자축구 '황금세대'... 마지막 도전 
 

2023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 KFA

 
한국의 목표는 16강을 넘어 8강까지 진출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전 대회가 끝난 후 2019년 10월 벨 감독을 선임하고 3년 넘게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대표팀을 만들었다. 

최대 강점은 '신구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것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2010년 20세 이하(U-20) 독일 여자월드컵 3위, 같은 해 17세 이하(U-17) 트리니다드토바고 여자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이때 활약했던 지소연, 조소현, 김혜리 임선주 등이 어느덧 A매치 100경기 이상 치르고 어느덧 30대가 되어 성인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맏언니' 골키퍼 김정미와 공격수 박은선은 한국의 첫 월드컵 본선인 2003년 미국 대회에도 출전한 바 있다. 

여기에 장슬기, 이금민이 '황금세대' 언니들의 뒤를 받치고 있는 데다가 천가람, 배예빈, 케이시 유진페어 등 막내들의 패기도 만만치 않다. 

또한 한국은 지난 2월 아널드 클라크컵에 참가해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의 강호들에 비록 전패를 당했으나 직접 몸을 부딪치며 경험을 쌓았다. 개막이 가까워지자 자메이카, 뉴질랜드, 잠비아, 아이티 등 다양한 대륙의 국가와 맞붙으며 과거보다 훨씬 많은 평가전을 치렀다. 

최상의 전력에다가 경험까지 더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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