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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부터 전북까지, 조규성이 K리그에 남긴 발자취 ①

K리그 1-2 베스트 11 수상과 득점왕까지, 이제는 유럽 사냥에 나선 조규성 (1편)

23.07.10 14:23최종업데이트23.07.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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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를 대표하는 미남 공격수이자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드디어 갈망하던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지난 8일 전북 현대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조규성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신의 유럽 진출 첫 번째 클럽인 미트윌란이 속한 덴마크로 출국했다.

조규성은 지난 2022년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스타 반열에 올랐다. 월드컵 종료 직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여러 유럽 클럽과 연결되며 이적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갔으나 여러 이유로 겨울이 아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 무대로 진출하는 것으로 귀결됐다. 그리고 조규성은 결국 월드컵 종료 6개월 이후인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 무대로 진출하며 그토록 바라던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조규성의 새로운 팀인 덴마크 미트윌란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강팀으로 꼽힌다. 1999년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카스 FS와 헤르닝 프레마드가 합병하며 구단 창단이 이루어진 미트윌란은 리그 우승 3회 (14/15, 17/18, 19/20) 덴마크 컵 우승 2회 (18/19, 21/22)을 일궈내며 명문 구단으로 도약하고 있다.

꿈에 그리던 유럽 진출을 일궈낸 조규성, 2019시즌 센세이션했던 FC 안양에서의 데뷔부터 2022시즌 전북 현대에서의 뜨거운 활약까지. 그가 K리그에 남긴 발자취를 한 번 알아보자.
 
데뷔부터 뜨거웠던 조규성
 

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안양 시절의 조규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2019시즌 K리그 2 FC 안양에 당돌한 신입 공격수가 자유 계약으로 입단하게 된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등번호 9번을 부여받으며 김형열 전 안양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으며 리그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게 된 조규성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1도움과 자책골 유도를 성공시켰다.
 
이후 4월 20일 아산 무궁화(현 충남아산)와의 리그 7라운드에서 김상원의 도움을 받아 프로 데뷔골 맛을 본 조규성은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수원 FC-부천-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골 맛을 본 조규성은 17라운드 대전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K리그 2 최초 구단 통산 300호 골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조규성은 후반기에 약간 체력적으로 버거운 모습을 보여주며 득점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으나 데뷔 시즌에 리그 33경기 출전 14골 3도움을 올리며 K리그 2 베스트 11 수상과 더불어 당시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올림픽 대표팀에도 차출되는 영광을 맛보며 프로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데뷔 시즌 33경기 14골 4도움을 올리며 K리그 2 BEST 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조규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0시즌 시작 전 조규성은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국에서 열린 2020 AFC U-20 챔피언십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과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큰 공을 세웠고 조규성의 활약을 지켜본 K리그 명문 구단 전북 현대의 부름을 받으며 K리그 2를 떠나 K리그 1 도전에 나서게 됐다.
 
아쉬웠던 전북 1기 시절과 신의 한 수가 된 '입대할 결심'
 
K리그 명실상부 최강이라 불리던 전북에 입단한 조규성은 전북 데뷔전부터 재능을 증명하며 전북에서의 첫걸음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2020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9분 이동국과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은 조규성은 후반 35분 김보경의 도움을 받아 전북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조규성은 이후 수원 삼성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도 선발 출전하며 골 사냥에 나섰으나 K리그 1 수비의 거친 수비와 템포 적응에 애 먹는 모습을 보였으나 2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골대를 맞히더니 결국 5월 24일 열린 3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리그 1 데뷔골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전북과 K리그 1 무대에 적응하는 듯 싶었다.
 
계속해서 조세 모라이스 (세파한)감독의 선택받으며 U-22 카드로 경기에 나선 조규성이었으나 공격 포인트 생산에 큰 애를 먹었고 7월 29일 열린 부산과의 FA컵 8강전에서 약 두 달 만에 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이후 다시 침묵의 시간에 빠지게 됐다. 설상가상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최전방 공격수인 구스타보를 영입하며 입지에 변화가 생긴 조규성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측면에 배치되며 경기에 나섰고 측면 미드필더에서도 곧잘 실력을 발휘했던 조규성이었으나 공격 포인트 생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어려움을 겪었던 조규성이었으나 시즌 막판 다시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기어코 증명해냈다. 조규성은 FA컵 8강전 이후 약 두 달 만인 9월 20일 22라운드 부산과의 리그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고 이후 리그 27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팀의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우상인 이동국의 은퇴 경기에서 대활약을 펼친 조규성은 2020시즌 K리그 1 데뷔 시즌에서 리그 23경기 출장 4골 2도움을 올리며 전북에서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대구와의 리그 27라운드 쐐기골을 터뜨린 조규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팀은 리그와 FA컵 우승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첫 더블을 일궈내며 좋은 시즌을 보냈으나 조규성 개인에게는 만족하지 못했던 시즌이었다. 발전과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조규성은 전북 잔류가 아닌 상무 입대를 결심했다.

전북에서의 첫 시즌, 자신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자존심이 상했을 법도 하지만 조규성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인지하고 발전과 변화를 주기 위해 상무 입대를 선택했고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본 조규성의 선택은 훗날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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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미트윌란 전북현대 조규성 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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