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가장 아름다운 공간

대전광역시 대학가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샵 '은영상점'

등록 2023.06.01 12:39수정 2023.06.01 12:39
1
원고료로 응원
최근 몇 년 사이, 코로나 팬데믹과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인한 배달·커피 문화의 확산 등으로 일회용 컵, 봉투, 접시 용기 등 1회용품의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자원과 생태계 등이 파괴되는 등 환경 오염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전국 카페 등 식음료 매장 내에서 일회용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했다. 또 편의점과 중소마트 등에서는 비닐봉지 제공 및 사용을 금지하고 필요에 따라 종이 봉투나 쇼핑백을 구매해 사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정책 실시가 반 년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도 카페 및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 및 종이컵과 같은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모습들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제로 웨이스트를 아시나요?

그렇다면, 일회용품을 덜 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다. 제로 웨이스트는 말 그대로 '낭비를 없애다'라는 뜻으로 탄소를 줄이고, 쓰레기를 없앰으로써 환경을 보호하자는 움직임이다.

'제로 웨이스트',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이를 실천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분리배출'도 이에 속한다. 분리 배출의 4대 원칙인 '비. 헹. 분. 석(비행분석)'의 원칙에 따라 분리배출을 실천하기만 한다면 재활용질은 보다 더 높아진다.

'비, 헹, 분, 석(비행분석)'의 원칙은 쓰레기를 버리기 전, 안에 있는 내용물을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다'로 정리할 수 있다.
 
a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는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비.헹.분.섞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사진이다. ⓒ 한국환경공단

 

환경을 앞장 서 보호하는 '제로 웨이스트샵'


그럼에도 제로 웨이스트가 어렵게만 생각되는 사람들 혹은 색다른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은영상점(제로웨이스트샵)을 소개하고자 한다. (급한 용무로 인해 자리를 비우신 사장님을 대신해) 은영상점에서 함께 일하고 계신 직원 박재만 님과 지난 5월 18일 인터뷰를 나눴다.

 - 제로웨이스트샵은 언제부터 운영하셨나요?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이야기 해주세요.

"저희가 처음부터 은영상점을 운영했던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원래 제작소라는 팀의 팀원이었고, 저희와 기존에 운영하시던 팀과 같이 공간을 채워나가면서 운영을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은영상점을 운영하시던 팀이 사정이 생기셔서 운영을 못하시게 되었는데요. 은영상점이랑 저희가 추구하는 활동이 지속적인 시너지를 내는 것 같아서 이어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a

은영상점 내부 ⓒ 송영은

 
a

은영상점의 내부 ⓒ 송영은

 
- 은영상점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대전에 제로 웨이스트샵을 운영하는 곳이 은영상점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곳이 있겠지만, 저희의 운영방식에 자부심이 있거든요.(웃음) 최종목표라 한다면,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주로 하는 제로 웨이스트 활동은 무엇인가요?

"사실 저도 대단한 제로 웨이스트를 하고 있진 않아요.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덜 나오게 하려고 조금씩 노력하고 있죠. 친구들을 만나면 제가 좀 유별난 사람이 된 것 같은 시선을 받긴 하지만(웃음). 그래도 그런 간극들을 약간 매우는 정도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남들과 다르게 열심히 잘 하고 있는 것은, 옷이나 제품들을 안 버리고 수선하거나 고쳐서 쓰는 활동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은영상점 하루 방문자는 얼마나 되나요?

"좀 어렵고, 민감한 질문이지만(웃음). 평일에는 3팀~10팀 정도가 오시는 것 같아요. 확실히 주말에 많이 오시긴 하는데 그 정도 방문하시는 것 같아요."
 
a

은영상점 박재만님 ⓒ 송영은


- 방문자의 주 연령층이 어느 정도인가요?

"20대~50대 여성분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 운영하면서 얻는 즐거움이나 행복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은영상점말고도 생태서점, 메이크업 스페이스 등이 함께 있어서, 다 엮어서 친환경적인 활동 같은 것들을 많이 활성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같은 공감대를 가진 분들을 만나고 커뮤니티가 가능한 공동체분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고, 활동을 하는 것 등이 저에게 즐거움이나 행복을 주는 것 같아요."

- 운영하며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아무래도 손님이 없는 것이 가장 어려워요. 손님이 없다는 건 매출적인 부분이 어렵다는 이야기이니까요. 저희도 이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서 여러 부분들을 엮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제로 웨이스트 상점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있는데, 지속 가능하게 운영을 하려면 수익적인 부분을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죠."

 -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저 역시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껴요. 저도 활동을 하는 입장이지만, 저 역시도 간혹가다 환경 활동이 힘들다고 느끼거든요. 텀블러 활용을 해야겠다고 느끼지만 매번 챙기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서... 그럼에도, 생활 속에서 이런 조그마한 실천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작은 실천들이 여럿 모이면 환경 활동에도 임팩트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걸 하려하기보다는 일상생활 속 가벼운 실천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는 걸 알고 실천하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제로 웨이스트와 환경 보호, 비단 소수만이 지켜야하는 약속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이를 실천하고, 추구해야 할 것이다.
#제로웨이스트 #환경보호
댓글1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4,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3. 3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4. 4 하이브-민희진 사태, 결국 '이게' 문제였다
  5. 5 용산에 끌려가고 이승만에게 박해받은 이순신 종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