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시내버스 중단되나... '비상수송 대책본부' 준비도

서령버스 "유류대금 지급하지 못해 버스 운행 어렵다"... 서산시 측과의 협의도 난항

등록 2023.05.11 10:17수정 2023.05.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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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 서령버스 운행 중단이 현실화 되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방관식

  
운행 중단 목전까지 갔던 서산시의 시내버스들이 운행을 한다. 다만 기한은 12일까지다. 지난 9일 서령버스 경영진은 유류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버스 운행이 어렵다고 밝혔다.

다음날 진행한 서산시와의 협의에서도 이렇다 할 진전이 보이지 않아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 현실화되는 듯 보였으나 경영진들이 10일 긴급하게 자금을 조달하면서 운행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그러나 시내버스는 언제고 멈춰 설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버스가 움직일 수 있는 방안은 통장에 들어있는 자금을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는 자구 노력이 없는 한 지원은 없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시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1억 원 남짓한 대금조차 지급하지 못해 운송수입금이 압류된 상황에서 아무런 대안 없이 시의 보조금 유보금 사용만을 바라고 있다며 회사 측을 비판했다. 

보조금 유보금이란 지난해 서령버스 측의 임금체불로 인해 인건비에 최우선으로 보조금을 지출하도록 하고 남은 금액을 유보시킨 것을 말하며 회사 측은 이 자금도 회사 경영자금으로 쓰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란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시민들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학부모 김아무개씨는 "서산시의 시내버스 문제가 언론에서 수차례 보도된 것이 언제부터인데 해결은커녕 지금서 버스가 설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냐며 "실제로 버스가 서게 된다면 무슨 대책은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서산시는 운행 중단이 현실화 될 경우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동원할 수 있는 차량을 총동원해 읍면 소재지에는 버스를, 마을에는 택시를 우선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충분한 수송차량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청, 군부대, 어린이집에도 협조를 구하는 한편, 인근 시‧군 업체에서도 차량을 임차하는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한다는 방침이지만 시내버스 운행중단 시 교통대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서산시 #시내버스 #운행중단 #서령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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