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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 출신 인사, 5억 뜯어낸 사기 혐의 구속

경영지도사 사칭해 수억 갈취 혐의... 민주당 경남도당 공세 나서

등록 2023.05.05 20:44수정 2023.05.0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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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컨설턴트 전문가 행세를 하며 정부 창업지원금을 대신 타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ㄱ씨 블로그. ⓒ 김해중부경찰서

 
국가공인 경영지도사를 사칭하며 정부 창업지원금을 대신 타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구속된 30대 ㄱ씨가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는 지난 4월 말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고, 김해중부경찰서가 사건을 수사해 왔다. ㄱ씨는 2022년 7월부터 정부 창업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신청 금액의 30%를 보증금 명목으로 내야한다고 속여 피해자 4명한테 총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프로필에 자신을 컨설턴트 등으로 등록하거나 인터넷 매체에 성공한 컨설팅 전문가라고 홍보했다. 경찰은 이를 허위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4명이고 이들 가운데 1명은 3억9000여만원 가량의 금전적 피해를 입은 뒤 이를 회복하지 못해 결국 파산 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ㄱ씨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1년 정도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부대변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2021년 9월 청년부대변인을 공개 모집했고, 이때 ㄱ씨가 7명의 청년부대변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인선되었다. 2021년 12월 청년부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낸 기록이 남아있기도 하다. 

피해자들은 ㄱ씨가 청년부대변인 신분을 사기 행각에 활용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의 이력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주당 경남도당 한상현 대변인은 5일 낸 논평을 통해 "사실 청년부대변인의 이러한 행동은 예외적 사례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행정부 수반부터 여당 중진급 정치인들이 '오만함'으로 무장되어 있는 모습을 보며 일찌감치 예상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또 "중앙의 윗선부터 당내 선배들이 수시로 '말'로 사고를 치고, 잘못된 행동으로 선례를 보여주니 청년대변인 또한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관계자는 ㄱ씨에 대해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했지만 역할 평가 결과 부족함이 있어 해촉되었다"며 "범행 사실은 몰랐다"고 밝혔다. 
#사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더불어민주당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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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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