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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할 줄 알았는데 뒤통수"... '나쁜 엄마' 자처한 라미란

[현장]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온라인 제작발표회

23.04.26 17:46최종업데이트23.04.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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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과 이도현이 엄마와 아들로 만났다.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드라마 <나쁜엄마>를 통해서다. 

26일 오전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 자리에는 출연 배우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과 연출을 맡은 심나연 감독이 참석했다. <나쁜엄마>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한다. 

라미란 "엄마들에게 '지금도 충분하다' 말하고파"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온라인 제작발표회 ⓒ JTBC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 코미디다. 모든 것이 리셋 되고서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 모자의 특별한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힐링을 안겨줄 준비를 마쳤다.

심나연 감독은 "배세영 작가님의 대본을 보고 잘 쓰여 있으면서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겁지만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일 것"이라며 "제목에 '나쁜'이란 단어가 들어있지만 진짜 나쁜 엄마는 아닐 것이다. 자기 자식을 위해 독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과, 이게 맞나 아닌가 하는 고민이 담겼기 때문에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라미란은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나쁜 엄마 진영순 역을 맡았다. 라미란은 "대본을 읽으면서 이렇게 집중해서 빨리 다 읽었던 건 처음인 것 같다. 이건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는 정도를 넘어 '매달려서라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역할이었다. 빤한 이야기지 않을까 생각했다가 뒤통수를 한 대 맞았다. 너무 매력적인 이야기였다"라고 밝혔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온라인 제작발표회 ⓒ JTBC

 
라미란은 "누구나 엄마는 다 처음이고,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다르지 않나"라며 "엄마란 이름은 자식들에게 불리는 것이기 때문에 자식이 나쁜 엄마라고 하면 나쁜 엄마인 것 같다. 평가하는 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자녀에 대한 질문에는 "제 아이는 나보고 좋은 엄마라고 하더라. 조금 방목해서 아이 자율에 맡기는 편이라 그렇게 생각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좋은 엄마가 되려고 하는 행동들이 아이에게 부담되고 안 좋은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지혜롭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지 저 역시도 엄마지만 잘 모르겠다. 너무 어렵다. 그러면서 다들 자책하기도 하는데 우리네 엄마들에게 '지금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 (라미란)

이도현 "라미란은 내게 '눈물 버튼'"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온라인 제작발표회 ⓒ JTBC

 
이도현은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검사 아들 최강호 역을 맡았다. 전작 <더 글로리>에서 연기한 주여정과 어떻게 다른 역할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주여정과는 아예 다른 캐릭터다. 강호는 굉장히 다채로운 면이 있는 인물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면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늘 임하고 있는데 이번 작품 역시 출연 제안을 받고 감독님이 불러주신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아이로서 강호의 모습이 너무 과장돼 보이면 진정성이 좀 떨어질 것 같아서 그 수위를 조절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 

"강호는 좋은 엄마 밑에서 자랐지만 나쁜 아들이 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큰 아들이 되는데, 작품을 봐주시면 아실 것 같다. 강호를 연기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어머니랑 감독님이 이끌어주셨다. 라미란 선배는 연기할 때 제게 '눈물 버튼'이었다." (이도현)

안은진은 이도현의 오랜 친구이자 유일한 안식처인 이미주 역을 맡았다. 안은진은 "미주는 실제 저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싱크로율이 80%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는 게 특히 비슷한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이를 들은 라미란은 "통통 튀는 모습이 실제와 120% 일치한다"라고 거들었다. 

"전편을 한 번에 보지 못하는 게 아쉬울 것이다." (라미란)

"사람냄새가 나는 드라마다. 마지막에는 저 이웃들이 어떤 인생을 살아갈까 궁금해지실 것이다." (이도현)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온라인 제작발표회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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