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라> 대전 공동체 상영회... "수라갯벌 지켜달라"

황윤 감독 "수라 갯벌, 군산신공항건설계획으로 다시 위협받아"... 오는 6월 개봉

등록 2023.04.19 16:37수정 2023.04.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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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을 형상화하며 수라갯벌을 지켜달라는 퍼포먼스 ⓒ 이경호



오는 6월 전국 개봉을 앞둔 영화 <수라>의 공동체 상영회가 지난 17일에 있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등은 이날 오후 7시에 대전아트시네마에서 공동체상영회를 개최했다. 약 1시간 30분간의 영화 상영 이후 황윤 감독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수라>는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죽어갔던 생명과 수문이 개방되면서 다시 복원되는 생명들 이야기로 군산신공항건설계획으로 다시 위협받는 수라갯벌의 생명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전국 부안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성직자 4명이 3보 1배를 통해 새만금을 알게 되었다는 황윤 감독은 여기서부터 영화가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군산으로 이사 온 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활동을 알게 됐다. 이후 오동필 단장을 만나면서 전환점이 마련되고 영화 <수라>를 만들게 되었다. 수라갯벌에 아름다운 새들과 생명, 그것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잡식가족의 딜레마> <침묵의 숲> <광장의 닭> <작별, 어느날 그 길에서>등 작품을 만든 황 감독은 생명에 대한 감수성이 남다르다. 그리고 이러한 감성이 영화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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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황윤감독 ⓒ 이경호




<수라>는 작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최초로 상영된 이후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부분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황윤 감독은 "<수라>를 보면 수라갯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많은 사람이 수라갯벌을 찾길 바라며 함께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수라는 죽지 않았고 생명들은 새만금 간척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끈질기게 새만금을 지켜왔다.

이어 그는 새만금이 육화되었다고 주장하거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번이라도 가본다면 여전히 살아있는 갯벌이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영화에는 이런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황윤 감독은 6월 개봉되는 시점에 단체나 개인이나 영화관을 찾아 주실 것을 호소하며, 다큐멘터리 감독이 아닌 흥행 감독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감독과의 대화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새만금 수라갯벌을 비행하는 새들을 표현하며 수라갯벌을 지켜달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많은 사람이 영화 <수라>를 상영회에서 영화관에서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수라 #수라갯벌 #새만금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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