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홍성의 환경운동, 더 작게 존재하고 더 많이 열결되고 싶다"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신임 사무국장의 못다한 취임사

등록 2023.02.14 11:32수정 2023.02.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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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김미선 신임 사무국장 ⓒ 이재환

 
지난 11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마을 마실방 뜰'에서는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정기 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8년간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간사와 사무국장을 맡아온 신은미 국장이 이임식을 가졌다. 새로운 사무국장은 김미선 활동가가 맡는다. 신은미 전 국장은 '그림자 팀장'으로 보이지 않게 활동가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미선 신임 사무국장은 지난 2018년 3월 예산홍성환경운동합(아래 환경연)에 활동가로 합류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자원봉사라도 좋으니 꼭 환경운동을 하고 싶다"며 환경연의 문을 두드렸다. 그를 한 눈에 알아 본 것은 신은미 전 국장이었다. 그렇게 또 다른 역사가 시작됐다. 화학을 전공한 김미선 활동가는 환경연에서 생활환경분야를 담당해 왔다. 예당저수지 오염 문제, 화학 물질 남용으로 인한 피해 등에 관심이 많다.

김 신임 사무국장은 지난 2018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 대기업에서 핸드폰에 사용되는 폴리이미드 필름제조 관련 일을 했다"며 "폴리이미드는 절연소재여서 잘 타지 않는다. 땅에 묻을 밖에 없는 재질이다. 그때 막연하게나마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김미선 신임 사무국장은 "환경연 회원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좀 더 늘릴 것"이라고 짧고 간결한 취임사를 남겼다. "취임사를 짧게 해 달라"는 사회자의 '장난스러운 요청'에 응한 것이다. 사실 그가 준비한 취임 인사말은 더 있었다. 그가 14일 <오마이뉴스>에 그날 말하지 못한 취임사를 보내왔다.

"지난 8년의 시간,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에서 애써주신 신은미 국장님께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 신은미 사무국장은 뭐든 최선을 다하고 또 잘하는 선배였다. 지역의 쓰레기 문제를 쓰레기 없는 축제로, 일회용품이 판을 치는 장례식장에 다회용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환경피해에 신음하는 농촌마을 주민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자연발생석면문제도 희생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무엇보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이 곧 신은미라는 대표성을 갖도록 너무나 열심히 활동했다. 이제는 조직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과감한 시도를 하려고 한다.

2006년부터 최근까지 조직을 3번 바꾸며 일 또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직장생활을 할 때도 그리고 지금도 인복이 참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내가 가장 오래 활동하는 조직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는 더욱 특별하고 소중하다."


그는 "올해는 더 작게 존재하고 더 많이 열결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환경연 활동가들은 공모사업 활동도 병행해 왔다"며 "올해는 공모사업을 최대한 줄이고 회원들과 만나 함께하는 활동을 좀 더 늘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자원봉사라도 좋으니 한번쯤 환경운동하고 싶었다")
#김미선 사무국장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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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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