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노인 '반찬 예산' 깎은 홍성군... 왜?

도비 지원 변경으로 감액... 현실 물가 반영해 예산 지원해야

등록 2023.02.13 09:34수정 2023.02.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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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난방비 폭탄에 이어 식품, 채소 등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물가로 인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은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급식예산을 감액해 현실물가를 반영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요구다. ⓒ 이은주

 
연초부터 난방비 폭탄에 이어 식품, 채소 등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물가로 인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성군에서 저소득 재가노인들을 위한 급식 지원 예산을 감액한 것으로 나타나 현실 물가를 반영하여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군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식사를 거를 우려가 있는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밑반찬 배달 및 무료 식사제공을 위해 저소득 재가노인 급식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군은 165명을 대상으로 1억6203만 원(도비 4050만7000원, 군비 1억2152만3000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로회어머니봉사단 외 11개 자원봉사단체를 활용해 주1회 식사(밑반찬)를 배달했다.

하지만 올해 군은 대상자가 181명(홍성읍 35명, 광천읍 24명, 홍북읍 20명, 장곡·은하 10명 기타 면지역 11명, 별도 선발 16명)으로 증가했음에도 당초 1억7200만 원(도비 4000만 원, 군비 1억3200만 원)을 본예산에 편성했지만 1차 추경안에서 1억2270만9000원(도비 3067만7000원, 군비 9203만2000원)으로 4932만1000원을 감액 편성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 결식 우려 노인 247명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던 무료 경로식당 운영비도 이번 1차 추경예산안에 감액 편성됐다.

지난해 1억2600만 원(도비 3150만 원, 군비 9450만 원)을 지원했던 반면 올해 8626만3000원(도비 2156만6000원, 군비 6469만7000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청로회 이철이 대표는 "결국 예산이 부족해 음식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소화력이 부족한 노인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실질적인 지원으로 노인들에게 더 나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은 지난 10일, 제292회 임시회 가정행복과 소관 군정업무보고에서 "어르신 밑반찬 한 끼 단가가 3170원이다. 결식아동 급식비는 8000원인데 비해 절반에도 못 미쳐 치솟는 물가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어르신들은 왜 3170원에 한 끼 식사를 해야 하는 것인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3120원으로 만들 수 있는 반찬은 없다"고 지적했다.

군은 도비 지원계획 변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예산을 감액 편성하게 되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박성래 과장은 "도비 보조사업으로 도에서 감액 처리되어 군에서도 난감한 상황이다"라며 "급식 단가 등 자체적으로 검토 중인데 도비 보조사업으로 이뤄다보니 이번 추경에 감액 조치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 의원은 "도비 문제가 아니라 (부족한 예산을) 군비로 보충하든지 세심하게 대안을 마련해달라. 예산을 추가 확보해 2차 추경에서 예산을 편성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홍성 #노인복지 #재가노인 급식비 #장바구니 물가 #무료경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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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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