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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태원 참사 망언 인사들 총선 공천 배제해라"

정의당 이정미, 윤 대통령의 엄중 경고 요구와 함께 망언 인사 조치 촉구

등록 2022.12.15 10:36수정 2022.12.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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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국민의힘의 모욕적 망언과 막말을 규탄하고 있다. ⓒ 유성호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유족들을 향해 막말·망언을 한 여당 인사들에 대한 차기 총선 공천 배제를 국민의힘에 공식 요구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여당에 희생자·유족들을 대상으로 한 망언·막말을 엄중 경고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앞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권성동·장제원·정진석·송언석 의원 등의 발언들을 거론하면서 비판한 바 있다(관련 기사 : 국힘 '망언릴레이'...유족들 절규 "공식 입장인가? 면담요청" http://omn.kr/21z2g ). 특히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비례)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 희생자·유족들을 폄훼해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이정미 “국민의힘, 이태원 참사 망언 인사들 총선 공천 배제하라” ⓒ 유성호

 

이에 대해 이정미 대표는 15일 당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지난 50여 일 간 정부에게 기회를 주고, 국회와 정치를 지켜봤다. 그러나 제대로 된 사과와 진상규명은 언감생심"이라며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고통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돌아온 것은 인간의 이성이 마비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모욕적 망언과 막말 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망언과 막말의 진원지는 바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을 지키지 못한 책임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그들이 오히려 입에 칼을 물고 유가족과 생존자 그리고 국민 영혼을 파괴하고 있다.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렇게까지 국민 갈라 치고 정권에 충성하면 다음 총선에서 공천 받나"라며 "정치를 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돼라"고 쏘아 붙였다. 

이 대표는 앞서 김미나 시의원에 대한 고발 조치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망언에 대해 좌시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관련 기사 : '이태원참사 비하' 창원시의원 고발당해... 시의회 '사과' http://omn.kr/21zgh ).

또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참사 희생자·유가족에 대한 망언·막말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먼저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 정부와 국민의힘 소속 공직자들이 더 이상 망언을 내뱉지 못하도록 엄중 경고하시라"라며 "159명은 지키지 못했지만, 더 큰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한 나라의 통치자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지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국민의힘이 최소한의 양심과 도리가 남아있다면 망언·막말 인사들을 차기 총선 공천에서 배제할 것을 국민 앞에서 선언하고 사과하시라"라며 "더 이상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은주 "국힘, 언제까지 예산안 협상 핑계만 댈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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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이태원 참사 그리스도인 추모기도회’가 지난 14일 오후 참사 현장앞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 부근 도로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등 주최로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아래 국조특위)에 당장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즉각 복귀하지 않는다면 정의당은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앞서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은 지난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하면서 일제히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유족들과 시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현재진행형인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도덕적 참사에 책임을 물을 길은 성역 없는 국정조사밖에 없다"며 "그런데 국정조사는 조사기간 절반이 다 지나도록 국조특위 회의 한 번 제대로 못 열고 있다. 개점휴업은커녕 폐문휴업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조특위 폐문휴업 상태는) 예산안 협상 탓하면서 미루고 끝내는 해임건의안을 빌미 삼아 위원도 사퇴하겠다고 버티는 국민의힘 때문"이라며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밝히는 데 전력을 쏟아도 부족할 판에 당리당략을 이유로 국정조사를 폐문휴업 시키는 게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과연 온당한 처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특위에 즉각 복귀하시라. 언제까지 예산안 협상 핑계만 댈 요량이냐"라며 "조사기간 절반을 허비한 지금 와서까지 여야 합의 타령하며 국정조사를 파탄 내는 것은 인간적 도리도, 정치적 도리도 아니다. 예산안은 예산안대로, 국정조사는 국정조사대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특위로 복귀해 현장조사와 청문회 등 조사일정과 증인채택을 비롯한 조사계획 협의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국민의힘이 끝까지 복귀하지 않고 국정조사를 파탄 내려 한다면 정의당은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망언 막말 #국민의힘 #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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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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