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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하원 다수당 확정... 바이든에 칼끝 겨눈다

연방 하원 과반 218석 확보... 바이든 행정부 '시험대'

등록 2022.11.17 12:54수정 2022.11.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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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연방 하원 다수당 지위 확보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지난 8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연방 하원 다수당에 올랐다.

미 주요 언론은 16일(현지시간) 공화당이 하원 전체 435석 중 과반인 218석을 확보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CNN 방송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11시 기준 공화당이 218석, 민주당이 210석을 각각 확보했으며 7석이 미정이라고 집계했다. NBC방송은 공화당이 221±2석, 민주당이 214±2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공화당은 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고 하원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정을 주도하게 됐다.

하원은 공화당, 상원은 민주당... 의회 권력 '양분' 

그러나 상원에서는 여당인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서 '의회 분점' 구도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50석을 확보했으며, 만약 공화당도 똑같이 50석을 차지해도 당연직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다. 

새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일당 통치가 끝났다는 것을 발표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라며 "미국 국민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고, 공화당은 약속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AP통신은 "공화당이 하원 권력을 탈환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제를 무뎌지게 할 영향력을 갖게 됐다"라고 전했다. 

다만 "공화당은 경제 위기 불만과 바이든 대통령의 부진한 지지율을 이용해서 의회 권력을 재설정하려고 했으나, 그들이 기대했던 압도적 승리에는 한참 못 미쳤다(far short)"라고 평가했다.

공화당으로서는 민주당과 의석 차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주요 쟁점을 놓고 내부 이탈표를 걱정하게 됐다. 

이제 대선 국면.... 공화당, 바이든 고강도 조사 예고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곧장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공화당이 입법 활동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공화당은 선거 전부터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결정, 코로나19 근본 원인, 미 연방수사국(FBI)의 트럼프 전 대통령 불법 수사, 바이든 대통령 아들 비리 의혹 등에 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의사봉을 잡으면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그들의 의제는 입법이 아니라 조사"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도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각종 조사를 진행하거나 법안에 제동을 걸 수 있게 됐다"라며 "이러한 권력의 전환이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미국 국민을 위한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 공화당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면서도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적 폭력과 협박에 대한 단호한 거부를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앞날이 정쟁에 갇혀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중간선거 #공화당 #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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