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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점검 기회... 벤투호, 아이슬란드와 최종 평가전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앞두고 최종 옥석 가린다

22.11.11 09:13최종업데이트22.11.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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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벤투 감독 10일 벤투 감독이 아이슬란드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 대한축구협회

 
 
모든 준비는 끝났다.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10여일 앞둔 벤투호가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유럽의 아이슬란드와 A매치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변수로 등장한 손흥민 부상, 공격 자원 점검 필요한 이유
 
이번 아이슬란드전은 오는 2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상대 우루과이전을 앞둔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정우영, 이재성 등 유럽파는 소집하지 못했다.

아이슬란드의 FIFA 랭킹은 10월 현재 62위로 한국(28위)보다 뒤진다. 아이슬란드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탈락했다. 
 
벤투 감독은 오는 12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26명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14일 카타르로 출국한다. 명단 발표 하루 전 열리는 아이슬란드전이 중요한 이유다.
 
벤투호는 지난 1월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당시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5-1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에도 비유럽파들로 구성된 대표팀이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현재 벤투호의 베스트 11을 살펴보면 1선과 2선은 유럽파, 3선과 수비진은 비유럽파로 나누어진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테스트 해볼 여지는 남아있다. 최근 손흥민이 안와골절 수술을 해 공격진의 큰 전력 누수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황의조, 황희찬도 올 시즌 소속팀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이러다보니 국내파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할 처지다. 대표적인 대안으로 조규성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한 이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부동의 주전 공격수였던 황의조를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한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조규성은 올 시즌 K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 2선 자원 나상호, 권창훈, 송민규, 양현준, 엄원상은 카타르행 열차에 탑승하기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깜짝 발탁된 신예 공격수 오현규도 주목할 만 하다.
 

▲ 조규성 지난 1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수비수와 경합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무한 경쟁 체제 놓인 수비진
 
벤투호는 지난 6, 9월에 열린 A매치 6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득점을 터뜨린 공격진과 비교하면 수비 불안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강팀을 상대해야 하는 월드컵 본선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현재 벤투호에서 3선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의 경우 유럽파는 김민재가 유일하다. 지난 6월 A매치 4연전에서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탈리아 세리에A 특급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에게 모든 짐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월드컵에서도 부상과 카드 징계로 인해 김민재가 결장하는 유사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김민재의 부재로 인해 이번 아이슬란드전에서 김영권과 짝을 이룰 파트너로 권경원, 조유민, 박지수 중 한 명이 선택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예측하기가 어렵다.
 
물론 권경원은 월드컵 승선이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센터백 두 명 중 왼발잡이인 권경원을 오른쪽에 포진시켰다간 자칫 실타래가 엉킬 수 있다. 지난 6월 김영권-권경원 조합으로 나선 브라질전에서 5골을 내주고 대패했다.
 
그렇다면 오른발 잡이 센터백으로 조유민과 박지수 중 한 명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이 두 선수는 오른발잡이 김민재의 백업 자리를 놓고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하기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른쪽 풀백도 고민스럽긴 마찬가지다. 지난 4년 동안 중용받은 이용이 낙마하면서 오른쪽은 무주공산이 됐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에 이어 이번 아이슬란드전에서도 윤종규, 김태환, 김문환을 선발했다.
 
풀백 포지션에 3명을 뽑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월드컵 엔트리가 26명으로 확대됨에 따라 3명을 모두 카타르로 데려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아직까지 주전의 윤곽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지난 9월 코스타리카전은 윤종규, 카메룬전은 김문환이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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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아이슬란드 평가전 A매치 카타르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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