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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장 "에이태큼스 추적실패 언론 보고 인지"

[국감-국방위] 현무2·SM-2미사일 발사 실패에 여야 질타 쏟아져

등록 2022.10.13 16:18수정 2022.10.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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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13일 경기도 과천시 방위사업청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의 방위사업청 등 국정감사에서 강릉 낙탄사고에 대한 대통령실 보고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13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방사청)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발생한 '현무-2C' 발사실패와 'SM-2' 함대공미사일 명중률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경기도 과천시 방사청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원은 지난 4일 현무-2C 미사일 추락 당시 추진체가 비행장의 유류저장고 근처에 떨어져 현장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군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군 당국이 이러한 상황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은폐 의혹까지 제기했다.

한미 연합 대응사격 과정에서 한국군이 발사했던 2발의 에이태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 중 1발이 비행 도중 추적신호가 끊긴 데 대해서도 후속조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과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에이태큼스의 추적신호 소실 소식을 언론보도를 보고 인지했다고 밝혔다.

'오작동 원인을 조사할 권한이 한국 측에는 없느냐'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의원의 질문에 박 소장은 "에이태큼스는 미제이고 밀봉돼 있어서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지난 7월 실사격 훈련에서 2발 중 1발이 목표물을 요격하지 못한 해군 SM-2 미사일과 관련해선 임병헌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의원이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해군이 발사한 'SM-2' 36발 가운데 11발은 표적을 명중시키지 못했다. 빗나간 11발 가운데 6발은 유도탄 결함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엄동환 방사청장은 방사청 직원 A씨에 대한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의 인사 청탁 여부에 대해 오전에는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가 "잘 부탁한다"는 당부가 있었다고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다.

앞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구갑)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6월 말쯤 신 전 차장이 서형진 전 방사청 차장을 통해 7월 승진심사 때 A씨를 승진해달라고 청탁했다는데 들은 적 있느냐'고 질의했고, 엄 청장은 "들은 적 없다"고 답변했다.

엄 청장은 이날 오후 속개된 국정감사에서 "오전 질의 시간에 김영배 위원이 '안보실 2차장으로부터 인사 전보 부탁이 있었나'(라고 물어서) '없었다'고 답변했다"면서 "질의 후 다시 생각해보니 통상적 당부 수준의 '잘 부탁한다'는 덕담 수준의 통화는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전에 신중하지 못한 답변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방위사업청 #엄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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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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