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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비대위원장에서 여당 원내사령탑으로 컴백

이용호의 '깜짝 선전' 속 과반 득표로 선출... "이준석과의 송사 문제 정리할 것"

등록 2022.09.19 12:19수정 2022.09.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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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19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5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총 106표 중 61표를 얻어 42표를 얻은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을 꺾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그가 2020년 5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돼 활동했던 점을 감안하면, 21대 국회의원 임기 중 두 번이나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게 된 이례적인 결과다. 여기에 2017년 바른정당 원내대표 경력까지 더한다면, 본인의 의정생활을 통틀어 세 번째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게 된 셈이다.

주 신임 원내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정견발표 때 "긴 고심 끝에 이 자리에 섰다. 이미 한 번 원내대표를 했기 때문에 다시 원내대표를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보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사실 이는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정지시켜 달라'는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의해 인용되면서 비롯된 당의 혼돈 상황이 가져온 결과물이다.

지난 8월 비대위원장으로 등판했던 주 신임 원내대표가 법원의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났고,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그에 따른 당의 리더십 공백 상황을 '정진석 비대위' 설치로 메운 뒤 중도 사퇴하면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열렸기 때문이다. 당내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원내대표 경선 전 '주호영 합의 추대론'을 주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주호영 원내사령탑의 최우선 과제는 '당의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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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 때문에 주 신임 원내대표도 '당의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정견발표 때 "안타깝게도 우리 당의 위기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았다. 이러한 우리 당 상황에서는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면서 "비대위원장님과 함께 이준석 전 대표와의 송사 문제를 정리하고 비어있는 당직자들을 능력에 맞게 공정하게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선 당이 안정돼야 하겠다. 그리고 외연확장을 통해 지지율을 올려야 하겠다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에 당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진행되는 절차들에 따라 (상황이) 정리되는 걸 봐 가면서 의원님들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앞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불거진 '합의 추대론'에 대한 역풍을 감안한 듯 '낮은 자세'도 잊지 않았다. 특히 호남·민주당 출신의 이용호 의원이 적지 않은 표를 득표하면서 본인의 원내사령탑 복귀에 대한 당내 일각의 불편한 기류도 감지된 상황이다. 참고로, 이 의원은 정견발표 때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때문에 상당히 헷갈렸을 듯하다. 저는 윤심인지, 권심(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의중)인지 잘 모르겠다"고 일침을 날린 바도 있다.

이와 관련, 주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에서 "이용호 의원이 당의 신선한 바람을 부르기 위해 많이 노력해 주셨다. 의원님들이 이용호 의원을 격려해주신 것을 당의 역동성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또 "제가 당을 앞장서서 이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상의하고 논의하다 보면,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 언제든지 의견을 내주시고 찾아주시라"고 말했다.

한편, 주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그는 출마선언 때 본래 당헌상 원내대표 임기인 1년을 수행하지 않고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만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호영 #이준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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