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해결사 일류첸코가 후반전 교체투입되어 멀티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K리그 통산 100경기를 자축했다.
서울이 2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 1 2022 2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9승 9무 9패의 성적을 기록한 서울은 6위 수원FC와 승점 동률(36점)을 기록한 가운데 다득점에서 밀려 7위를 기록했다.
팀 승리 이끈 일류첸코의 맹활약
▲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에서 서울 일류첸코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두 팀의 선발라인업은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일류첸코가 벤치에 있었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반면 성남은 팀의 핵심인 뮬리치와 밀로스가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팔라시오스, 이종호, 전성수가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로 인해 경기는 자연스레 서울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이어졌다.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유기적인 부분전술과 측면에서의 속도감을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나간 서울은 전반 4분 조영욱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7차례의 슈팅을 시도하며 성남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25분 나상호의 슈팅이 성남 김영광 골키퍼 정면으로 간 것 외에는 모두 골대를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자 서울 안익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성진을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해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며 공격의 숫자를 늘렸다.
이는 후반 25분 적중했다. 왼쪽에서 나상호가 올린 코너킥이 수비맞고 흐르자 페널티박스 중앙에 위치해있던 일류첸코가 한 차례 가슴 트래핑 이후 발리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리드를 가져왔다.
일류첸코의 득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7분 기성용이 올려준 프리킥을 이상민이 헤더로 내주자 이것을 일류첸코가 헤더슛으로 득점을 기록한 것. 이 과정에서 VAR 판독이 이어졌으나 온사이드 선언되면서 일류첸코의 멀티골이 완성됐다.
2골차로 벌어진 성남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후반 41분 팔라시오스의 슈팅이 서울 양한빈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채 패했다.
3경기 만에 성남에 승리한 서울, 성남전 승리가 긍정적인 이유
올시즌 서울은 성남을 상대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첫 맞대결이었던 3월 1일 원정경기 0대 0 무승부를 시작으로 지난 5월 21일 홈 경기에선 상대의 퇴장으로 숫적 우위였음에도 성남의 수비를 뚫지 못해 0대1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2경기에서 서울이 승리하지 못한 데에는 해결사 부재가 컸다. 2경기 모두 서울의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되었으나 득점을 해결해 줄 선수가 전무했던 서울은 성남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그 결과 1무 1패에 무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일류첸코를 보유한 서울은 지난 2경기와 달랐다. 전반전은 일방적인 공세속에서도 득점을 터뜨리지 못해 답답한 양상을 보였으나 후반전 교체투입된 일류첸코가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터뜨리며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득점을 기록한 일류첸코는 K리그 100경기 출전 기념패 수여 탓에 후반전 교체투입되었지만 그 45분 동안 폭넓은 움직임과 정확한 위치선정, 날카로운 슈팅을 바탕으로 멀티골을 기록라며 자신의 K리그 100경기를 자축했다.
이날 승리를 통해 서울은 리그 11위와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천 상무, 성남FC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게 됐다. 올시즌 서울은 이 두 팀을 상대로 각각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했었는데 3번째 맞대결에선 모두 승리를 기록하면서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서울은 일류첸코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4경기 3승 1무를 포함 일류첸코 합류 이후 6경기에서 4승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는등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기 위해선 일류첸코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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