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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셀프공천' 논란... 설훈 "이재명 해명하라"

박용진 "당대표 되면 '사감공천' 우려 당연"... 우상호는 박지현 폭로에 "바람직하지 않아"

등록 2022.07.25 10:40수정 2022.07.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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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5월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 지방선거 때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공천을 직접 요구했다는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폭로를 계기로 '반명' 후보들의 목소리가 또 한번 높아지고 있다. 당권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이재명 대 반이재명의 골도 점점 깊어가는 모양새다.

25일 설훈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이 직접 전화로 자신의 공천을 요청했다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을 받고 "누가 봐도 이상하다 했는데 '이런 흑막이 있었구나'라는 박 전 위원장의 폭로가 나왔다"고 답했다. 그는 "경기지사를 하다가 대선에서 지고, 지방선거를 이끈다면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이재명 의원이 나섰는데 누가 봐도 이상했다"며 "정치적으로 볼 때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 있어야 되느냐. 그렇게까지 해서 국회의원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느냐. 이 점은 이해하기가 참 쉽지가 않다."

설 의원은 "이 의원이 이 점에 대해서 어떤 식의 해명을 했는지도 모르겠다"며 "해명이 정확하게 나와야 되는데, 아직도 안 나오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문제를 당내에서 논의해서 어떻게 진행된 거냐, 우선 진상을 정확히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으로는 이게 있을 수 있냐, 이런 문제 등등을 논의해야 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훈 "'해명없음'도 이상... 도덕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박용진 "셀프공천이 곧 사감공천, 부당공천 논란 낳을 것"

박용진 의원 역시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자신에 대한 평가보다는 모든 유권자들이 계양공천을 비판해서 정말 선거가 힘들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고 반응했다. 이어 "'당이 불러서 나왔다'던 이재명 의원의 주장과 다르게 '당에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계양공천 관련 문제점은 평가, 지적, 비판받아야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셀프공천'이 단순히 이재명 의원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2024년 총선 공천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그런 식으로 공천에 압력을 가하고, 셀프공천으로 갈 수 있었다면,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됐을 경우 다양한 방식으로 사감공천, 공천에 대한 부당개입 등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겠냐"며 "(반대 쪽에선 그러한) 우려를 당연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일단 말을 아끼고 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들로부터 '당 차원에서 셀프공천 의혹과 관련해 조치를 취할 것인가'란 물음이 나오자 "제가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생긴 일이 아닌 것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 조사할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그는 "박지현 전 위원장에게 충고 하나 드린다"며 "그래도 비대위원장을 했는데 당시 생긴 일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은 바람직해보이진 않는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설훈 #박용진 #박지현 #셀프공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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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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