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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도 동전 던져 결정... '구개념 예능' 기대되는 '홍김동전'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 온라인 제작발표회

22.07.21 17:08최종업데이트22.07.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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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진행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 제작발표회에서 주우재, 장우영, 김숙, 이명섭 PD, 박인석 PD, 조세호, 홍진경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신개념이 아니라 '구개념'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새 예능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오늘(21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이 그 주인공이다.

21일 오후 <홍김동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박인석 PD, 이명섭 PD와 방송인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그룹 투피엠 우영이 참석했다. 

<홍김동전>은 관찰 예능과 연애 예능의 홍수 속에서 과거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을 부활시키겠다는 각오로 출발한 '구개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앞서 14일 방송된 <홍김동전-비긴즈>에서는 <홍김동전> 본편의 분위기를 미리 엿볼 수 있었다. 이날 멤버들은 홍길동 분장을 한 채 추억의 게임들을 진행하고 벌칙을 수행하며 웃음을 안겼다. 박인석 PD는 "구개념 예능이지만 세련되고 새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전 홍길동전을 오마주한 면이 있는데, 홍길동전에서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듯 예능 PD들도 구개념을 구개념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신개념이라고 포장해야할 것 같은 압박이 있다. 요즘 시청자분들은 구개념이라는 말을 올드하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그 자체로 재밌게 봐 주시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서 과감하게 붙여봤다. 옛날 예능이고 그 형식을 표방해서 웃자고 만든 프로그램은 맞지만 트렌디하고 세련되게 만들겠다."(박인석 PD)

<홍김동전>의 가장 중요한 콘셉트는 홍진경과 김숙이 각각 동전을 던져서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멤버도 동전으로 뽑고, 수행해야 하는 미션도 동전으로 결정된다. 홍진경은 이러한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누가 출연하는지 듣기 전에 방송의 콘셉트를 먼저 들었다. 동전을 던져서 퇴근까지 결정한다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저도 코미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예능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촬영을 몇 번 안 했는데 이렇게 즐겁게 일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게 일하는 건가, 노는 건가 싶을 정도로 매순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홍진경)
 

21일 오후 진행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 제작발표회에서 홍진경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21일 오후 진행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 제작발표회에서 김숙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BS

 
한편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와 김숙, 홍진경은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1, 2를 함께한 사이고, 김숙은 <악(樂)인전>에서도 진행을 맡았었다. 박인석 PD는 "제가 연출한 프로그램 중에 <뮤직뱅크>를 제외하면 모든 프로그램을 김숙씨와 함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숙은 "<뮤직뱅크>에는 안 불러줘서 서운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숙은 "PD님과는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함께 했다면 작가님은 <배틀트립>으로 오래 같이 일했다. 제작진을 믿을 수 있었기 때문에 (출연 제안에) 무조건 오케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멤버들은 입을 모아 옛날 예능식 야외 촬영이 매우 고생스러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홍진경은 "하루는 미션을 들었을 때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서울 남산 일대를 돌아다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이런 패닉 상황이 얼마나 더 많을까 싶다. 하지만 이 나이에 못하면 언제 하겠나. 저를 기다리고 있는 미지의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온몸을 던져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박인석 PD는 기로에 선 다섯 멤버들이 어떤 길을 선택하고,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버라이어티는 분명 요즘의 예능 대세 흐름은 아닌 것 같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버라이어티를 재밌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동전은 우리가 어떤 기로에 서 있을 때 동전을 던지지 않나. 그 불확실성이 예능적으로 매력적이라서 동전을 생각했다. 그 기로에서 멤버들이 어떤 길을 선택하고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 그 케미스트리와 협력, 배신을 기대해달라." (박인석 PD)
홍김동전 홍진경 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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