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본문듣기

KBO리그 전반기 종료, 5강권 진입에 한몫한 'FA 이적생'

기대 이상의 성과 거둔 박해민·나성범·박병호의 전반기

22.07.15 09:54최종업데이트22.07.15 09:54
원고료로 응원

이번 시즌 FA로 이적한 선수들(왼쪽부터 LG 박해민, kt 박병호, KIA 나성범) ⓒ LG트윈스·kt위즈·KIA 타이거즈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의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 현재 1위는 SSG가 차지하고 있다. 86경기를 치르면서 단 1차례도 정상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뒤를 이어 키움과 LG, kt, KIA가 차례대로 5강권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LG와 kt,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선수를 영입해 전력보강을 한 팀들이다.

세 팀 모두 FA를 영입한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전력보강 때문이다. LG는 2번 타자, kt와 KIA는 거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FA로 전력보강을 한 결과,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가 FA로 영입한 박해민, 테이블세터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 LG트윈스


LG는 삼성의 리드오프였던 박해민을 4년 총액 60억 원에 영입했다. 이번 시즌 84경기 출전한 박해민은 326타수 93안타(2홈런) 31타점 57득점 40사사구 16도루 타율 0.285 OPS 0.71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WAR(승리 기여도)과 wRC+(조정 득점 창출력)는 각각 2.08, 106.1로 규정 타석을 소화한 선수 중 팀 내 5위다. 득점권 타율도 0.303로 준수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4월까지만 해도 0.183의 타율과 0.511의 OPS로 먹튀 이야기까지 돌았다. 그러나 5월에는 0.320의 타율과 0.765의 OPS로 반등을 보여줬다. 특히 6월에는 타율 0.357 OPS 0.891로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다만, 7월에는 0.286의 타율과 0.684의 OPS로 조금 주춤한 상태다.

LG의 아킬레스건과도 같았던 2번 타순, 박해민에게는 딱 맞는 옷이었다. 이번 시즌 2번 타순에서 박해민은 182타수 58안타(2홈런) 21타점 29득점 17사사구 8도루 타율 0.319 OPS 0.772를 기록하며 고민을 해결해줬다.

최근에는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다. 이번 시즌 리드오프 성적은 132타수 30안타 9타점 26득점 21사사구 7도루 타율 0.227 OPS 0.612로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서 생긴 결과일 뿐, 홍창기가 빠졌던 6월 28일부터 현재까지의 리드오프 성적은 53타수 17안타 4타점 13득점 7사사구 2도루 타율 0.321 OPS 0.771로 성적이 좋다.
 

kt가 FA로 영입한 박병호, 중심 타선에서 장타를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 kt위즈


kt는 키움의 4번타자 박병호를 3년 총액 30억 원에 영입했다. 박병호 영입 당시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지난 2시즌 연속 홈런은 20개 이상을 쳤으나 타율이 0.220대로 저조해 에이징 커브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병호는 kt에서 반등했다. 이번 시즌 81경기 출전해 291타수 77안타(27홈런) 70타점 51득점 35사사구 타율 0.265 OPS 0.920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27홈런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 수치다. WAR과 wRC+는 각각 2.92, 154.4로 규정 타석을 소화한 선수 중 팀 내 1위다. 주전 1루수 강백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박병호의 가치는 더 컸다. 다만, 득점권 타율이 0.237인 것은 옥에 티다.

4월에 홈런 5개를 치더니, 5월과 6월에는 각각 11개와 10개의 홈런을 치면서 장타를 유감 없이 뽐냈다. 7월에는 홈런 1개에 그친 상태지만, 0.333의 타율과 0.904의 OPS를 기록 중이다. 통계 사이트 STATIZ에 의하면, 46개의 홈런을 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6개의 홈런일 경우, 2015년(53개)과 2014년(52개) 이후 3번째 많은 홈런 갯수다.
 

KIA가 FA로 영입한 나성범, 중심 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KIA타이거즈


지난 시즌 타격 지표 하위권을 찍은 KIA는 NC의 좌타 거포 나성범을 6년 총액 150억 원에 영입했다. 나성범의 가세로 타선의 활력을 기대한 KIA였다.

투자의 성과는 드러났다. 이번 시즌 83경기 출전한 나성범은 315타수 97안타(12홈런) 56타점 51득점 56사사구 타율 0.308 OPS 0.92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WAR은 4.04, wRC+는 163.1로 규정 타석을 소화한 선수 중 팀 내 1위다. 득점권 타율도 0.313로 준수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4~5월에는 190타수 63안타(8홈런) 37타점 34득점 34사사구 타율 0.332 OPS 0.945로 맹타를 휘둘렀다. 6월에는 0.247의 타율과 0.790의 OPS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7월에 0.344의 타율과 1.044의 OPS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IA의 지난 시즌 팀 타율은 0.248로 9위, WAR은 10.61로 리그 최하위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팀 타율은 0.264, WAR은 16.57로 리그 2위에 위치했다. 나성범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구단 모두 FA 선수 덕에 전반기를 행복하게 마쳤다. 이들이 후반기에는 어떤 모습을 선보이며 팀의 보탬이 될까. 이들의 활약에 눈여겨보면 좋을 듯하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FA 전력보강 신의한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KBO리그 기사 및 칼럼 / 포털에 올라온 중첩된 기사는 웬만하면 쓰지 않으려고 함 / 데이터를 토대로 한 유익한 글 쓰기 / 프로가 아니어서 미흡한 점이 많지만, 배워가며 발전하겠습니다. 악플이 아닌 이상 쓴 소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