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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강세' 강남·서초구청장 공천 파열음

서초구 '윤핵관' 입김, 강남구 '윤심' 논란

등록 2022.05.04 14:27수정 2022.05.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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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조소현·황인식·노태욱·유정현 서초구청장 예비후보 4명(왼쪽부터)이 3일 서울시청 앞에서 당의 단수 공천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황인식 캠프

 
국민의힘 초강세 지역인 서울의 강남구와 서초구 구청장 공천을 놓고 당내 파열음이 고조되고 있다.

서초구는 1995년 지방선거 부활 이래 국민의힘이 한 차례도 구청장을 놓치지 않은 곳이어서 어느 지역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조은희 전 구청장이 72.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런 사정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뚜렷한 경쟁상대를 내세우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만 6명의 예비후보가 구청장 자리를 놓고 경합해왔다.

그런데 4월말까지 이 두 지역을 포함해 강동·강서·구로·영등포·중랑 등 7곳의 후보를 결정하지 않자 해당 지역들은 당 차원의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서초구청장의 경우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전성수씨의 공천이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잇달아 나오자 노태욱, 유정현, 조소현, 황인식 등 예비후보 4명은 3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단수후보 추천은 사실상의 임명제에 불과하다"며 "윤석열 당선인의 철학인 공정,상식, 국민통합으로 가는 첫 징표가 되는 지방선거인만큼 공정 경선을 실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씨는 단 하루도 서초구에 주소를 둔 사실이 없고, 행정안전부 간부 시절에는 부하 직원의 성추행을 보고받고도 덮어버린 결점을 가진 후보"라며 흠결을 따지고 들었다.

모 후보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씨를 단수공천하려는 세력의 배후에 윤석열 당선인을 등에 업은 '윤핵관'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이런 식의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서초구와 인접한 강남구 상황도 엇비슷하다.

국민의힘에서 강남구청장을 노리는 예비후보자는 다선 서울시의원이었던 성중기·이석주 등 12명이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후보자 4명(서명옥 전 강남구보건소장, 성중기, 이석주, 이은재 전 국회의원)을 상대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여성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며 남성 후보자들의 반발을 초래했다.

우여곡절 끝에 경선이 결정됐지만, 이은재씨를 둘러싼 '윤심' 논란이 일고 있다. 이은재캠프는 3일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에서 이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을 만나 강남구의 재건축 및 종부세 현안을 논의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공관위 관계자는 "공천 미확정 지역들은 최고위원회의 인준을 거쳐서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서초구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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