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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용 승합차 기사, 차량 이용 학생 수년간 성폭행 의혹

피해자, 대전 서구 도마동 차량 기사 A씨 고소... "현재도 차량 운행 중, 피해자 더 있을 것"

등록 2022.04.19 13:40수정 2022.04.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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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도마동에서 학생 통학차량을 운행하는 기사가 차량을 이용하는 학생을 수년간 강간하고 불법 촬영물로 협박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사진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리버티 김지진 대표변호사.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학생 통학을 지원하는 승합차 기사가 해당 차량을 이용하는 학생을 수년간 강간하고,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이용해 협박했다는 고소장이 제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법무법인 리버티 김지진 대표변호사는 19일 오전 대전서부경찰서에 대전 서구 도마동에서 통학용 승합차를 운행하는 기사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상 미성년자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상 불법촬영·유포, 및 협박,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형법) 상 간음목적유인 등 총 5개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자신이 운행하는 통학 승합차 이용 학생 B씨(당시 고2)를 약 5년간 강간하고,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이용해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의 아들딸과도 같은 학교를 다녔다.

A씨는 지난 2017년 3월경 당시 대학입시 문제로 고민하던 B씨에게 '아는 교수를 소개시켜주겠다'며 자신의 사무실로 유인해 강간했다. 이후 신체 사진을 찍고 "신고하며 가족 등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수년간 B씨를 성폭행했다. 

이같은 행위는 2021년 6월경까지 지속됐으며 피해 회수만 수십 차례에 달한다고 김 변호사는 주장했다. A씨의 범행은 B씨가 대학생이 된 후에도 계속됐고, 2021년 6월경 연락이 중단됐다. 그런데 최근 A씨가 B씨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하자 B씨가 당시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나 용기를 내 고소를 결심했다는 게 김 변호사 설명이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현재도 통학 승합차량을 운행 중이다. 또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기 때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날 김 변호사는 "비록 사적인 계약에 따른 업무지만 학생들의 통학을 담당하는 승합차 기사가 본인의 자식과 친구인 학생을 상대로 수년간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미성년자를 가스라이팅하여 성노예로 삼은 만큼 죄질이 심각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큰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해자 A씨는 법무법인 측에 범행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바 있고, 선처를 읍소하기도 했다고 김 변호사는 밝혔다. A씨는 현재 연락두절 상태다.
#통학차량 #미성년자강간 #대전서부경찰서 #성노예 #대전도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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