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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배제'에 국힘 시끌시끌

최고위원·중진도 문제제기... "5년전에 낙선 예상돼도 당 요청 따른 후보들인데, 공천 배제라니"

등록 2022.04.04 11:35수정 2022.04.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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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 사진은 지난 3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중인 모습. ⓒ 공동취재사진

 
6.1 지방선거 때 같은 선거구에서 3번 이상 낙선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키로 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아래 공관위) 결정에 대한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던 일부 후보뿐 아니라 당 최고위원과 중진 등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결정에 대해 "당헌당규를 다 뒤져봐도 이런 (공천) 배제대상은 없다. 더 나아가 이것은 위헌·위법사유가 될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해 누군가 낸)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당의 공천이 무효화 돼 그 지역 자체에선 우리가 그냥 자멸해 버리는 건데, 이런 엄청난 일을 최고위와 상의하지도 않고 (공관위에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2016년 국정농단·탄핵 사태 및 2017년 후 치러졌던 2018년 지방선거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2018년 선거 때 수도권 등 험지에서 (출마할) 후보가 없어서 중앙당에서 '제발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어쩔 수 없이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헌신한 분들이 다 나가서 떨어졌다"면서 "그분들이 그때 떨어졌다고 해서 그 지역에서 공천 배제라니, 그걸 누가 받아들이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년 후 재집권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이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지방선거 2년 후에는 국회의원 선거다"면서 "우리 당원 식구들, 특히 험지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선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도 2018년 지방선거 때 당의 어려움을 외면치 않았던 후보들을 배제해선 안 된다면서 공관위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4일) 본인 페이스북에 "그들이 질 것 뻔한 선거에 나서서 당을 지켜준 고군분투가, 결국 오늘날 국민의힘의 극적 정권교체에 밑거름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그랬던 그들에게 당이 2018년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 배제하겠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당이 힘을 되찾았으면, 당이 어려웠을 때 헌신한 이들에게 위로와 감사, 그리고 가산점을 줘도 부족할 일"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 당의 요청을 끝내 외면한 인물은 오히려 이번에 공천자격을 얻고, 당의 요청에 응답하여 스스로를 사지로 내던진 인물은 공천 배제되는 현실이 과연 '공정'인가"라고 반문했다. 
#6.1 지방선거 #공천배제 #국민의힘 #윤상현 #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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