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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억' 정우람 불안한 한화, 마무리는 빈자리?

[KBO리그] 강재민-김범수-윤호솔, 한화의 새 마무리 경쟁

22.03.21 11:21최종업데이트22.03.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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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였던 지난해 평균자책점 5.64로 부진했던 한화 정우람 ⓒ 한화이글스

 

2022 KBO리그 시범경기 1주 차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정규 시즌 개막이 다음 주 주말로 성큼 다가왔다. 각 구단은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조율하면서도 투타는 물론 수비의 중요 보직에 대해서는 밑그림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0위의 굴욕을 당한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는 누구인지 안갯속이다. 수베로 감독은 올해 한화의 마무리가 누구인지 아직껏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화의 부동의 마무리는 통산 196세이브를 기록한 정우람이었다. 그는 2016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FA 4년 총액 84억 원에 한화로 이적했다. 2019시즌 종료 뒤에는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39억 원으로 한화에 잔류했다. 정우람의 FA 총액은 123억 원이 되었다. 
 

올해 마무리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한화 수베로 감독 ⓒ 한화이글스

 
정우람은 한화에서만 6시즌 동안 134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2021년 1승 4패 1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64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68로 세부 지표의 부진을 숨기지 못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빼어나지 않아도 자로 잰 듯한 예리한 제구가 강점이었으나 9이닝당 평균 볼넷 4.03으로 장점이 사라졌다. 

1985년생으로 만 37세 시즌을 앞둔 베테랑 정우람에게 마무리는 더이상 무리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8일 시범경기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불안했다. 

새로운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강재민, 김범수, 윤호솔 등이다. 강재민은 지난해 불펜 필승조의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58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5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13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10으로 맹활약했다. 팔 각도는 사이드암에 가깝지만 피안타율이 좌타자에 0.224, 우타자에 0.216로 좌타자에 약점을 보이지 않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노리는 강재민이 마무리로 낙점되어 순항하면 대표팀 발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한화의 새로운 마무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강재민 ⓒ 한화이글스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는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8.3km/h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빨랐다. '마무리 = 강속구'의 등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투수다. 하지만 2015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한 뒤 지난해 평균자책점 5.22가 커리어하이일 정도로 아직 안정성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2021년 9이닝당 평균 볼넷이 5.35였던 그는 고질적인 제구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우완 정통파 윤호솔은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 145.7km/h를 앞세워 55경기에 등판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3승 무패 8홀드 평균자책점 4.62 피OPS 0.798로 가능성을 보였다. 프로 데뷔 후 아직 중요 보직을 소화한 적이 없는 그가 마무리로 풀 타임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994년생으로 올해 만 28세 시즌을 치르는 만큼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낼 때가 되었다. 

수베로 감독은 내부 경쟁을 위해 시범경기 막판까지 마무리 투수로 누가 낙점되었는지 함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가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3년 연속 최하위를 막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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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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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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