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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이리' 타운스, 장신센터 편견을 깨다

[NBA] 2016년 스킬스 챌린지 우승에 이어 올해 3점슛 콘테스트까지 우승

22.02.21 09:36최종업데이트22.02.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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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cm, 112kg의 거구 타운스가 스킬대회에 이어 3점슛 대회까지 제패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대장이리' 칼 앤서니 타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켓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1-2022 NBA 올스타 전야제 3점슛 콘테스트에서 29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11cm의 신장으로 쟁쟁한 슈터들을 제치고 3점슛 콘테스트 우승자가 된 타운스는 2006년의 덕 노비츠키(213cm) 이후 가장 신장이 큰 3점슛 콘테스트 우승자가 됐다.

타운스는 루키시즌이었던 지난 2016년 드리블과 패스, 슈팅기술 등을 겨루는 스킬스 챌린지 대회에 출전해 결승에서 175cm의 아이재아 토마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빠르고 작은 가드들의 전유물이었던 스킬스 챌린지와 NBA를 대표하는 전문 3점 슈터들이 참가하는 3점슛 콘테스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NBA 역사에서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타운스 뿐이다.

2년 차 시즌에 2000득점 1000리바운드 달성

2014-2015 시즌 캔터키 대학을 38연승으로 이끈 타운스는 4강에서 위스콘신 대학에게 패해 탈락한 후 곧바로 NBA에 도전장을 냈다. 2014년 팀의 간판스타 케빈 러브(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트레이드하며 대형신인 앤드류 위긴스(골든스테이트)를 데려온 미네소타는 2015년 전체 1순위로 대형센터 유명주 타운스를 지명하면서 위긴스와 타운스로 이어지는 젊은 원투펀치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루키 시즌부터 82경기에 모두 출전한 타운스는 18.3득점 10.5리바운드 2.0어시스트 1.7블록슛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선정됐다. 특히 2016년 올스타전에서는 스킬스 챌린지에 출전해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과 드마커스 커즌스(덴버 너기츠),토마스를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년 후 곧바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워싱턴 위저즈)에 의해 깨지긴 했지만 당시로선 역대 스킬스 챌린지 최장신 우승기록이었다.

타운스는 2016-2017 시즌 공격루트가 더욱 다양해지면서 25.1득점 12.3리바운드 2.7어시스트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NBA 데뷔 2년 만에 리그 정상급 빅맨에 어울리는 빅맨으로 성장한 것이다. 당시 타운스의 나이는 만 21세에 불과했는데 만 21세의 나이로 한 시즌에 2000득점 1000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는 샤킬 오닐 이후 타운스가 처음이었다. 그만큼 타운스의 성장속도는 대단히 빨랐다.

미네소타는 2017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슈팅가드 지미 버틀러(마이애미 히트)를 영입하며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미네소타는 2017-2018 시즌 82경기에서 47승을 올리며 케빈 가넷이 활약하던 2003-2004 시즌 이후 1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타운스는 버틀러의 가세 후 득점이 21.3점으로 떨어졌지만 본격적으로 3점슛에 눈을 뜨면서 NBA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지만 2017-2018 시즌 미네소타의 새로운 리더로 활약한 버틀러는 미네소타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고 결국 2018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 76ers로 이적했다. 버틀러를 보내며 다소 어수선한 시즌을 보낸 미네소타는 팀의 기둥 타운스가 두 시즌 연속 올스타 출전과 함께 24.4득점 12.4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맹활약했음에도 서부컨퍼런스 11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루크 케너드-트레이 영 제치고 3점슛왕 등극

타운스는 2019-2020 시즌 26.5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득점을 기록했지만 부상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즌이 중단되면서 19승 45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미네소타는 2020년 2월 위긴스를 보내고 타운스와 유년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듀얼가드 디안젤로 러셀을 영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시즌 조기중단으로 인해 미네소타의 새로운 콤비는 농구팬들에게 제대로 선을 보일 틈이 없었다.

2020-2021 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미네소타는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앤서니 에드워즈를 지명했고 에드워즈는 데뷔 시즌 19.6득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정작 타운스, 에드워즈와 삼각편대를 형성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러셀이 무릎수술로 인해 시즌을 절반 정도 밖에 소화하지 못하면서 미네소타는 다시 72경기에서 23승으로 서부컨퍼런스 13위에 머물렀다.

미네소타는 타운스-러셀-에드워즈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제대로 자리잡은 이번 시즌 59경기에서 31승을 올리며 LA클리퍼스와 레이커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을 제치고 서부 컨퍼런스 7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리고 전반기 52경기에 출전해 24.4득점 9.7리바운드 4.0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40.9%를 기록한 미네소타의 기둥 타운스는 2018-2019 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올스타전에 초대됐다.

타운스는 20일에 열린 올스타 전야제 3점슛 콘테스트에 참가해 NBA의 쟁쟁한 슈터들과 자웅을 겨뤘다. 예선라운드에서 22점을 기록하며 공동 2위로 결승에 오른 타운스는 결승에서 40점 만점 중 29점을 기록하며 나란히 26점을 올린 트레이 영(애틀랜타 호크스)과 루크 케너드(클리퍼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스킬스 챌린지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올스타 전야제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타운스는 지난 2018년 미네소타와 5년 1억 90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2023-2024 시즌 계약기간이 끝나도 타운스의 나이는 만 28세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기량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또 한 번의 대형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만 26세의 젊은 나이에 이미 1만 득점을 돌파하면서 NBA에서도 보기 드물게 내외곽을 겸비한 젊은 센터 타운스는 이번 시즌 이리군단을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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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올스타 전야제 칼 앤서니 타운스 3점슛 콘테스트 스킬스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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