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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손예진 "마흔 이후 상상 못해, 마음은 이팔청춘"

[현장]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22.02.16 17:25최종업데이트22.02.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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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배우 현빈과 결혼을 앞둔 배우 손예진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삶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 <서른, 아홉>을 통해서다.

1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의 제작발표회가 같은 날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가운데, 이 자리에는 연출은 맡은 김상호 감독과 출연배우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연우진, 이무생, 이태환이 참석했다. 

결혼 겹경사 손예진 "운명 같은 2022년"
 

▲ '서른, 아홉' 손예진 배우가 16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16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 JTBC


세 여자의 이야기를 중심에서 이끌고 가는 차미조 역을 맡은 배우 손예진. 그는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후 2년 만에 이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만큼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서니 떨린다"라며 운을 뗐다. 

<서른, 아홉>이라는 새로운 작품으로 컴백한 손예진에게 현빈과의 결혼발표라는 또 다른 경사에 대한 질문이 없을 수 없었다. 결혼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손예진은 일단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제작발표회 자리여서 개인적인 일로 뭐라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배우로서도, 개인적으로도 큰 일이 저에게 2022년 초에 일어나서 운명 같단 생각이 든다. 많은 축하에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차기작을 <서른, 아홉>으로 결정했을까. 이에 손예진은 "대본을 순식간에 읽었을 정도로 재미있었고, 대사도 재미있었다"라며 "여자들의 이야기, 사랑 이야기 모두가 공감이 됐다. 작가님이 우리 집에 CCTV를 달아놨나 싶을 정도로 커다란 공감이 가서 쉽게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과 같은 이유도 덧붙였다.

"지금 나이가 아니면 배우로서 양심상 <서른, 아홉>이라는 작품을 어떻게 하겠나. 이 작품을 하기에 적절한 저의 나이도 결심에 큰 요소였던 것 같다." (손예진)

손예진이 맡은 차미조는 남부러울 것 없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강남 피부과 원장이다. 극중 차미조가 골프에 빠져 있는 것까지 실제의 본인과 꼭 닮았다고 말하는 손예진. 그에게 서른아홉이라는 나이에 대한 생각을 물었고, 이에 그는 "20대의 저는 제가 마흔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마흔 이후의 인생을 상상해 본 적이 없는데 어느덧 마흔이 넘었다"라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점점 더 많이 든다. 나이가 들었다고 성숙한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저도 마음만은 이팔청춘인데, 모두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세 배우의 케미스트리
 

▲ '서른, 아홉' 김지현-손예진-전미도 ⓒ JTBC


손예진은 극중 배우 전미도, 김지현과 절친으로 호흡을 맞춘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연기 선생님 정찬영 역을 맡은 전미도는 전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선 의사를 연기했지만 이번 작품에선 시한부 인생을 사는 환자를 연기하게 됐다. 전미도는 "전작과 캐릭터가 정반대여서 다르게 연기해야지 하고 생각한 것은 없고, 찬영이를 열심히 표현하다보면 다르게 받아들여질 거라 생각하고 임했다"라고 밝혔다. 

김지현은 극중 백화점 코스메틱 매니저 장주희 역을 맡았다. 주희는 세 친구 중 가장 소심하고 엉뚱한 성격의 모태솔로다. 김지현은 "손예진 배우와 내가 한 작품에서 같이 연기를 한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라며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인 줄 몰랐는데 촬영하면서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많이 봤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전미도와 김지현은 실제로 10년 넘은 친구 사이라고 한다. 

"저와 지현씨 둘 다 오래전부터 손예진 배우 팬이었다. 드라마 경험이 둘 다 부족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손예진씨에게 '손 프로', '손 선배' 하면서 많이 가르쳐 달라고 했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미도)

세 여자의 남자들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피부과 의사 김선우 역의 연우진은 차미조와 동갑내기로 극중 등장한다. 연우진은 자신을 "차미조를 사랑하는 로맨티스트"라고 소개하며 "마음과 다르게 표현은 약간 투박하고 촌스럽다"라고 설명했다. 정찬영의 남자로 등장하는 배우 이무생은 진중한 성격의 챔프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진석을 연기한다. 김진석은 차미조를 통해 정찬영을 만나서 첫눈에 반하게 된다. 배우 이태환은 장주희가 사는 동네에서 레스토랑을 개업한 오너 겸 셰프 박현준 역을 맡았으며, 주희와 '순한 맛' 로맨스를 펼친다.

끝으로 김상호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서른아홉이라는 나이는 불혹을 목전에 둔 긴장감 가득한 나이라고 하더라. 무언가를 이루기엔 이른 것 같고, 새로운 걸 시작하기엔 늦은 듯한데 이런 불안정한 시기를 세 친구가 함께 지나가면서 그걸 어떻게 헤쳐가는지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 '서른, 아홉' 이태환, 김지현, 손예진, 연우진, 전미도, 이무생 배우 ⓒ JTBC

▲ '서른, 아홉' 이태환, 김지현, 손예진, 연우진, 전미도, 이무생 배우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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