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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위안부 문제, 외교부가 주인처럼? 박근혜 정부 때 잊었나"

이용수 할머니의 '여가부 폐지 철회' 요청 거부한 이준석 비판... "정치적 이득 위해 제물 삼아"

등록 2022.02.10 17:44수정 2022.02.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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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면담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 활동가인 이용수 할머니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철회 요구를 거절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외교부가 주도한 2015년 박근혜 정부 한일 위안부 합의의 결과가 어땠나. 피해자들과 일언반구 상의 없이 멋대로 일본 정부에서 10억 엔 받아와서 재단 만들었다가 결국 해산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10일 오전 면담 직후 여가부를 폐지하더라도 다른 부처에서 현재 여가부에서 맡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과 관련 예산을 다른 부처에 이관하면 된다는 취지로 답한 것을 겨냥한 지적이다.

이 대표는 당시 "외교부에서도 이 문제를 자신들이 주인인 것처럼 맡아서 처리할 수 있으면 좋겠고, 노동과 인권에 대해서도 저희 부처 개편 방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관련기사: 이용수 할머니 "여가부 폐지 말라" - 이준석 "입장 변화 없을 것" http://omn.kr/1xa7u).

"위안부 문제 제대로 해결하려면 여가부 역할 강화가 필수적"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기가 막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가 주도했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를 감안하면 이 대표의 주장과 달리 오히려 여가부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 성노예라는 표현을 아예 못 쓰게 하고 해외 위안부 기림비를 지원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피해자 모르게 이면합의 했다가 피해자들과 전국민에게 비판 받았던 일, 벌써 다 잊으셨나"라면서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관점을 중심에 두지 않고서 제대로 다룰 수 없다. 당장 최초에 위안부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은 피해자의 용기 있는 증언이지 정부의 정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피해 당사자인 이용수 선생님께서 '여가부 없앴으면 우린 죽었다'며 여가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폐지 철회를 요청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전시 여성인권문제의 상징적 현안인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 성평등 및 여성인권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여가부의 역할 강화는 필수적이다. 외교부가 제대로 피해자를 존중하는 관점에 입각해 일처리를 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당초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던 윤석열 후보의 공약을 여가부 폐지로 후퇴시킨 장본인이 이 대표 본인이 아니냐'고도 따졌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온 위안부 피해 당사자 앞에서조차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눈 하나 깜짝 않고 여가부를 제물로 삼는 이 대표에게 요구한다"며 "약자를 희생시켜 권력을 탐하는 잔인한 정치, 당장 멈추시라"고 촉구했다.
#장혜영 #이준석 #여성가족부 #일본군 위안부 #이용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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