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본문듣기

물오른 황의조, 팀 승리 안긴 결승골... 보르도, 강등권 탈출

[2021-22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트루아 1-2 보르도

21.12.13 10:18최종업데이트21.12.13 10:18
원고료로 응원

▲ 황의조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가 트루아전에서 득점 이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지롱댕 보르도 공식 홈페이지 캡쳐

 
황의조가 보르도에 귀중한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지긋지긋한 무승의 사슬을 끊어내는 데 앞장섰다.
 
보르도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프랑스에 위치한 트루아 스타드 드 로브에서 트루아와의 2021-22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승 8무 7패(승점 17)를 기록한 보르도는 강등권에서 벗어나 15위로 뛰어올랐다.
 
황의조, 천금의 헤더 결승골... 보르도 6경기 만에 승리
 
이날 보르도는 4-4-1-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의조가 최전방 원톱, 그 뒤를 야신 아들리가 받쳤다. 미드필드는 레미 우당-톰 라쿠-프란세르지우-알버스 엘리스, 포백은 리카르도 망가스-로랑 코시엘니-스티안 그리게르센-에녹 콰텡, 골문은 브누아 코스틸이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트루아가 높은 점유율로 공격을 감행했다. 전반 10분 트리스탄 딩고메의 빠른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보르도는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 11분 황의조가 하프라인에서 단독 돌파로 박스 안으로 진입하며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아들리가 슈팅으로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선제골은 트루아가 먼저 터뜨렸다. 전반 28분 엘 하잠이 올린 크로스를 샤발레랑이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보르도는 2분 만에 한 골을 만회했다. 망가스가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수비수 살미에르가 걷어내려는 게 자책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전반 34분에는 황의조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 몸에 걸렸다. 전반전은 1-1로 종료됐다. 보르도는 기세를 몰아 후반 9분 전세를 뒤집었다. 왼쪽 측면에서 우당이 길게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정확한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이 빛났다. 황의조의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이자 시즌 6호골.
 
트루아는 후반 24분 엘 하잠, 샤발레랑, 리파트를 불러들이고 카보레, 석현준, 비앙코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보르도는 자바이로 딜로선, 티모시 펨벨레, 음바예 니앙을 넣으며 공격, 미드필드, 수비에 이르기까지 체력 보강에 힘썼다.
 
석현준은 후반 31분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트루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7분에는 비안코네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며 불운을 맞았다. 황의조의 임무는 후반 40분까지였다. 그 자리를 브리앙이 메웠다. 이후 추가골은 생산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보르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황의조, 강등 위기 보르도 구하다
 
보르도는 개막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도약을 노렸으나 성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보르도는 올 시즌에도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처지다.
 
특히 1개월 동안 팀에서 이탈한 황의조의 부상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그럼에도 황의조는 스트라스부르전 1골, 리옹전 1도움으로 고군분투했으나 정작 보르도는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 5경기에서 2무 3패로 최근 승리를 구경하기 힘들었던 보르도로선 하루 빨리 반전이 절실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황의조가 구세주로 등장했다. 트루아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9분 황의조가 천금의 헤더 결승골을 작렬한 것이다. 이날 황의조는 터치 31회에 그칠만큼 동료로부터 양질의 패스를 받지 못했다. 몇 차례 안 되는 기회를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골 결정력이 빛났다.
 
6경기 만에 보르도의 승점 3점이었다. 보르도는 강등권 언저리인 17위에서 15위로 올라서며 한숨을 돌렸다. 무엇보다 황의조의 최근 활약상은 물이 올랐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이다.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12골 3도움으로 유럽 진출 이후 최다 득점을 기록한 황의조는 18라운드를 소화한 시점에서 절반인 6골을 채웠다. 만약 부상으로 결장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득점도 기대할 수 있었다. 올 시즌 리그 13경기 6골 2도움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훨씬 빠른 페이스임에 틀림없다.
 
2021-22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트루아 스타드 드 로브, 프랑스 트루아 - 2021년 12월 13일)
트루아 1 - 샤발레랑 28'
보르도 2 - 살미에르(자책골) 30' 황의조 54'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황의조 보르도 석현준 트루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