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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에 "다했죠?" 이재명 논란에, 심상정 "사과하라"

"야멸차게 시민 대하는 것, 대선 후보 도리 아냐... 분노 참을 수 없다"

등록 2021.12.09 15:07수정 2021.12.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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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정기국회 처리 무산 민주당·국민의힘 규탄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차별금지법 제정 시위를 벌인 성소수자들을 향해 "다했죠?"라고 웃으며 말해 논란을 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9일 "지난 14년간 법 제정을 염원한 모든 시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본관 앞 정의당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농성장에서 "한 사람으로서의 존엄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시민을 그렇게 야멸차게 대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며칠 전 이재명 후보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절규하는 성소수자 시민을 향해 비웃듯 '다했죠?'라고 말한 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돌아섰다"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분투해오신 모든 분들이 북받치는 분노를 참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성소수자들의 가슴에 '나중에'의 상처가 선명한데, 이제 '다했죠'의 상처까지 더해졌다"라며 "이재명 후보는 지난 14년 온갖 설움을 겪고, 비바람 맞으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여기까지 온 성소수자분들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염원했던 모든 시민들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7일 서울대 방문 때 자신을 향해 "차별금지법 제정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한 말에 사과하라"는 항의를 받았다. 이 후보는 이들에게 웃으며 "다했죠?"라고 말한 뒤 돌아서서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었다(관련기사 : "차별금지법 발언 사과하라" 청년들에 "다 했죠?" 물은 이재명 http://omn.kr/1wch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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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서울대학교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시민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이재명 #심상정 #차별금지법 #성소수자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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