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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생가 찾은 최재형 "오늘이라도 박근혜 사면하라"

지지자 100여 명 "대통령 최재형" 환호... 방역지침 안 지키고 출입해 지적 일기도

등록 2021.08.06 12:06수정 2021.08.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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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오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전해받은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조정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했다.

최 전 원장은 6일 오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서는 처음으로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고 추모했다.

최 전 원장이 생가에 도착하기 전 미리 와 있던 'J형 팬클럽' 등 지지자들이 'J형, 무너져가는 나라를 구해주세요', '미담제조기, J형은 달라요' 등의 피켓을 들고 환호했다.

최 전 원장의 이날 방문에는 국민의힘 소속 김용판 의원과 구미가 지역구인 김영식 의원,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 등이 함께했고 약 1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본 최 전 원장은 방명록에 "국가의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으로 대한민국 발전의 기초를 든든히 만드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애국, 애민 정신을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썼다.

최 전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미래, 중화학공업, 수출산업주도로 가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이 나라의 산업화를 이루어낸 탄탄한 기초를 닦으셨다"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번영의 기초를 닦아준 박 대통령의 업적은 오래오래 기억하고 고맙게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마을운동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셔서 우리 국민들이 오늘날과 같은 선진국 반열에 이를 수 있는 정신적 토대를 닦아주셨다"며 "이런 박 전 대통령의 큰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뜻에서 생가를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가 사진을 보니 박정희 대통령, 그 당시 영애였던 박근혜 두 분이 사진 찍은 모습을 봤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도 무더위 속에 고령임에도 수형생활을 하고 있다"며 사면을 촉구했다.

"대통령, 국민대통합 위해 용단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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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에서 향을 피우고 추모하고 있다. ⓒ 조정훈

  
최 전 원장은 "그 사진을 보면서 이제 더 이상 이 상황이 이어지면 안 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통합을 원한다면 자기 진영 사람들 눈치 보지 말고 국민대통합이라는 대통령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라도 바로 오늘이라도 사면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탄핵 결정은 우리 헌법 체계 안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라며 "법률적으로는 그 결과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과거를 묻고 의견을 가지고 나라를 분열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탄핵에 대한 아픔을 가지신 분들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자꾸 언급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가 기자의 질문을 끊고 "대통령이 되면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느냐"고 질문하자 최 전 원장은 "저는 사면을 촉구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역사를 바로 세우시겠습니까"라고 묻자 "네, 역사 바로세우기 해야죠"라고 답했다.

하지만 더 이상 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고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떠났다.

한편 구미시에서도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 전 원장은 박 전 대통령 생가 입구에 마련된 출입명부에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출입등록을 위한 전화번호가 있었지만 그냥 지나쳤다.

그러면서도 지지자들이 몰려들자 악수를 나누고 "대통령 최재형" 등 구호를 외치자 양 손을 들어 환호했다.
#최재형 #박정희 생가 #박근혜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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