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정치가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기고] 경기도 화성시의회 모니터링단 활동 후기

등록 2021.07.14 15:43수정 2021.07.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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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기도 화성시 봉담에서 미담 소식지를 만드는 일을 하는 박상희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연한 기회에 화성시의회 모니터링 단 참여 후 소감을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처음에 시의회 모니터링 단에 들어왔을 때는 '어떻게 하면 이슈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발대식 때 춤을 추자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그런데 그것이 '의장도 춤추게 한 발대식'이라는 제목의 화성시민신문 기사로 DAUM 뉴스 메인에 올라가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너무 신나는 출발이었습니다.

저는 모니터링단에 참여한 초기에 정말 몰랐는데 이미 화성시의회 회의가 라이브로 송출되고 있었어요. 투명한 세상이 온 거죠.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걸 아는 사람이 너무 적다는 것이었어요. '이걸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매번 했던 것 같아요. 

회의가 거듭될수록 '많은 사람이 모니터링 단에 참여해야 되는데'라는 생각과 더불어 '본인이 사는 지역에 관한 회의와 본인이 전공하고 잘 아는 분야의 질의에 대해 시의원에게 공식적으로 피드백해 줄 수 있는 창구가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기인 모니터링단이 횟수를 거듭하여 그 역할을 해도 될 것 같아요. 분야별로 지역별로 나누어서 인원을 충분히 늘려서요.

시의원의 자질에 대해서도 말하자면 능력 있고 공익을 먼저 생각하는 양심적인 분이 시의원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개인 한 명이 아니라 큰 단체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화성시를 위한 빅 픽처를 그리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시는 걸로 보입니다.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고 그것으로 모니터링도 하고 또한 지역 온라인 카페를 보면 회의록을 정리해서 시의원 누가 무슨 발언을 했는지까지도 정리, 기록되는 세상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시의원의 업무가 녹록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이미 코로나 시국으로 바깥세상은 빠르게 변화하여 천지개벽 수준입니다. 제가 본캐로 일하고 있는 댄스 강사, 운동 강사도 집합 금지가 떨어지거나 센터에서 문들 닫으면 일을 못 하는 상황이에요. 코로나 시국이 엄중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지 않게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1번이겠지요. 그러나 생존을 위해 우리 프리랜서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비대면으로 변화하는 세상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중입니다. 


이번 모니터링단 경험으로 저는 정치 영역의 변화를 먼저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언제나 정치가 문제라고 하는 냉소에 빠져 있는 많은 사람에게 정치가 사회를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 봅니다. 그리고 저희 모니터링단이 조금이라도 거기에 기여를 한다면 좋겠습니다. 

생업이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화성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무런 대가도 없이 뭉쳤으니까요. 저는 희망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이 정치에 관심을 두고 참여할 때 우리 사회는 건강하고 아름다워지니까요.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화성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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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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