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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센스2'가 선보인 반전... 시즌1 재미를 능가했다

누구도 예상 못한 홍석천 깜짝 등장....또 한번 뒤통수 치다

21.06.26 11:47최종업데이트21.06.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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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부터 방영된 tvN '식스센스2' ⓒ CJ ENM


지난해 독특한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tvN <식스센스>가 지난 25일  시즌2로 돌아왔다. 이색 장소 세 곳을 차례로 방문해 가짜 한 곳을 찾아야 하는 비교적 단순한 구성의 예능이지만 엄청난 물량 공세가 투입된 세트 제작, 치밀한 기획이 맞물리면서 매주 혼란에 빠뜨렸다.  

​유재석, 오나라, 전소민, 제시, 미주 등은 '진짜 같은 가짜 vs 가짜 같은 진짜'에 뒤통수 맞는 충격과 더불어 두서 없는 토크로 이전엔 결코 볼 수 없는 웃음 만발 예능을 이끌어 나갔다. 멤버 교체 없이 시즌1 인적 구성 그대로 이어받은 <식스센스2> 첫 회는 더욱 놀라운 블록버스터급 제작으로 200% 이상의 만족감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며 흥미진진한 추리 대결에 또 한번 돌입했다.

유재석+게스트 홀대(?)는 계속된다
 

지난 25일 방영된 tvN '식스센스2'의 한 장면. ⓒ CJ ENM

 
<식스센스2>의 첫회 역시 지난 시즌1의 방식과 동일했다. 1억 원짜리 삼계탕 vs 32만 원짜리 생크림 케이크 vs 16만원 짜리 호텔 분식 세트 등 세 가지 음식과 업소를 차례로 방문해 가짜 판별에 돌입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식스센스2> 오프닝 현장은 오나라-전소민-제시-미주 4인의 토크 대잔치로 꾸며진다.  

​MC 유재석은 뒷전으로 밀면서 각자 반가움 속에 그간의 근황 뿐만 아니라 각종 TMI를 여과없이 쏟아내며 이른바 '오디오 맞물리는' 시끌벅적 환경을 조성한다.   "MC가 바뀔 줄 알았다"는 제시와 여전히 저세상 텐션을 선보이는 전소민과 미주의 등장 만으로도 유재석은 뒷목 잡는 극한 체험에 돌입한다. 

새롭게 고정 멤버로 합류한 이상엽이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부득이 참석을 못하게 되자 이날 방송에는 절친 배우 온주완이 초대손님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환대하는 분위기는 채 몇 분을 넘기지 않는다. 이상엽으로 부터 "털리고 오면 된다"라는 조언을 들었다는 온주완의 말에 "우린 사람 터는 그런 사람들 아니다"라면서 극구 부인하지만 이내 "골드? 강냉이?" 등등 상상 초월 단어들을 나열하며 그를 긴장하게 만든다. 

시즌1 능가하는 대반전 재미
 

지난 25일 방영된 tvN '식스센스2'의 한 장면. ⓒ CJ ENM

 
<식스센스2> 첫회는 시청자들을 더욱 혼란과 충격에 빠뜨렸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날의 가짜는 '3번' 16만원 짜리 호텔 분식 세트다. 충분히 있을 법한 메뉴와 장소라는 점 때문에 속은 시청자와 멤버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더 큰 놀라움은 그 뒤에 숨어 있었다.  

모 특급호텔 측과 치밀한 기획을 마련해 대연회장을 빌려 초대형 공사를 감행하고 진짜 같은 가짜 레스토랑을 마련한 것이다. 더군다나 실제 유명화가가 그린 작품 여러 점을 곳곳에 걸어 놓는 정교한 인테리어 등 가짜 속의 진짜들을 배치해 눈썰미 좋은 이들도 쉽게 현혹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식스센스2>의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무도 예상 못했던 인물이 이곳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레스토랑 총괄 쉐프로 본인을 소개하면서 각종 맛나는 분식 요리를 선보인 이는 다름아닌 예능인 겸 사업가 홍석천이었다. 가발 + 마스크만으로 자신을 숨겼던 그가 정체를 공개하자 멤버들을 충격에 휩싸였다. 전혀 생각 못했던 전개에 힘입어 시청자들은 큰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시즌1 종영 후 불과 몇개월 사이 <식스센스2>는 더욱 놀라운 내용을 마련해둔 것이다. 

익숙함과 놀라움의 조화...더욱 업그레이드된 멤버들
 

지난 25일 방영된 tvN '식스센스2'의 한 장면. ⓒ CJ ENM

 
<식스센스2>의 매력은 익숙함과 놀라움의 조화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건 오랜 기간 TV 예능에서 흔히 사용된 방식 중 하나다. 여기에 대규모 인적+물량을 투입을 거치며 정답을 맞추기 위한 과정에 두터운 살을 덧붙이면서 프로그램의 재미는 배가돠었다. 신규 매장 한 곳 새로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초대형 공사가 매주 진행될 정도로 스케일을 키운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돌아온 <식스센스2>는 이젠 화면 속 등장 인물까지 눈속임 수단으로 활용하고 나섰다.  

여기에 큰 힘을 실어주는 건 멤버들의 대활약이다. 시즌1과 2사이 공백기 동안 이들은 자신들의 예능감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멋지게 돌아왔다. 매주 <런닝맨>으로 우리와 만나온 전소민을 비롯해서 제시는 온라인 토크 예능 <제시의 쇼!터뷰> 단독 MC로 활약해왔고 미주 또한 SBS <두시탈출 컬투쇼> 스페셜 DJ로 꾸준히 입담을 과시해왔다. 기존 예능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비글 같은 매력을 과시해온 이들은 <식스센스2>를 통해 훨씬 더 자유분방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   

이러한 요소들이 적절히 합을 이루자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여기에 빠져 들었다. 스로가 멤버가 된 것처럼 몰입하면서 사람들은 각종 추리를 총동원해 가짜 찾기에 몰두하고 나섰다.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감은 커지고 자연스럽게 출연진과 시청자 사이의 교감이 이뤄지면서 시즌2 또한 성공 예감 속에 첫회를 알차게 마련했다. <식스센스2>의 핵심은 여전히 '가짜' 였지만 그 속에 담긴 웃음과 재미만큼은 '진짜'였던 것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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