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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 불안한 NC, 이용찬이 마무리 대안 될까

[KBO리그] 마무리 원종현 불안한 NC... FA 이용찬 영입으로 마무리 대안 마련해

21.05.24 11:45최종업데이트21.05.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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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4.16 피OPS 0.855로 세부 지표가 불안한 NC 원종현 ⓒ NC 다이노스

 
2021 KBO리그는 유례없는 치열한 선두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기준 1위 SSG 랜더스부터 7위 NC 다이노스까지 7개 팀이 2.5경기 차 이내에 몰려있다. 1위부터 7위까지 어느 팀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성공한 NC 다이노스는 21승 20패 승률 0.512로 7위다. 1위 SSG에 1.5경기 차에 불과해 언제든지 1위 탈환은 가능하다. 하지만 전년도 통합 챔피언으로 올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음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면모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NC의 고질적 약점 중 하나는 불펜 필승조다. 베테랑 위주로 구성된 불펜 필승조가 상대 타선을 제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필승조의 정점인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불안하다. 

※ NC 원종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NC 원종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원종현은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61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855로 세부 지표가 불안하다. 이닝당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도 1.68로 안정감이 부족하다. 

13.2이닝 동안 7개의 볼넷을 내줘 9이닝당 평균 볼넷이 4.61개로 제구도 흔들리고 있다. 5월 2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기점으로 최근 7경기에서 매 경기 1이닝을 던졌는데 그중 5경기에서 볼넷을 합계 6개 허용했다. 그 사이에 허용한 사구 3개까지 합치면 사사구는 무려 9개나 된다. 

원종현의 최대 장점이었던 패스트볼의 구속 저하가 제구 난조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7.1km/h에서 올해 145.9km/h로 낮아졌다. 위력이 떨어진 패스트볼로 인해 공격적인 투구가 어려워지고 스트라이크 존의 구석을 찌르려다 사사구 허용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1987년생으로 올해 35세 시즌을 치르는 베테랑인 그가 '에이징 커브'를 드러내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NC 통합 2연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마무리 원종현 ⓒ NC 다이노스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을 통해 원종현이 불운했다는 시선도 있다. 그의 피안타율은 0.308인데 피BABIP은 0.395로 0.400에 육박한다. 리그 평균 피BABIP 0.310에 비해서도 기형적으로 높다. 향후 그의 등판이 거듭되면 피BABIP이 자연스럽게 낮아지고 피안타율 역시 낮아지면서 전반적인 지표도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선도 없진 않다.

NC는 FA 시장에서 유일한 미계약 선수였던 이용찬과 지난 20일 3+1년 최대 27억 원에 계약을 맺고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원소속 구단 두산 베어스가 그와의 잔류 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가운데 NC가 나선 것이다. NC가 보상 선수 출혈까지 감수하면서 그를 영입해 통합 2연패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FA 이용찬을 영입한 NC ⓒ 두산 베어스

 
이용찬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다. 국내 선발 에이스인 구창모가 부상을 털고 선발진에 합류하면 이용찬의 보직은 자연스레 불펜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셋업맨으로서 상대 타선을 잠재우면 원종현도 보다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올 수 있다. 여차하면 이용찬과 보직 변경도 가능하다.

원종현은 LG 트윈스에서 프로에 입문했으나 방출의 아픔을 경험한 뒤 NC에서 강속구를 뽐내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5년에는 대장암 수술을 받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큰 위기에 직면했으나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NC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의 순간 마운드에 서 있는 영광을 누렸다. 향후 원종현이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NC의 선두 탈환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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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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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객원 필진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NC다이노스 원종현 이용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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