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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클럽끼리 맞붙는 챔스 결승전, 런던으로 옮길까

유럽축구연맹-영국 정부, 개최지 변경 논의... 타결 임박

21.05.11 09:42최종업데이트21.05.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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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 변경 논의를 보도하는 BBC 갈무리. ⓒ BBC

 
유럽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AP, BBC 등 주요 외신은 현지시각으로 10일 챔피언스리그를 주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영국 정부 및 영국축구협회가 결승전 개최지 변경을 논의하고 있으며, 타결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당초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오는 29일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UEFA는 원래 이스탄불에서 2019~2020시즌 결승전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8강부터 결승전을 감염이 덜 심각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무관중으로 치렀다. 그 대신 이스탄불은 2020~2021시즌 결승전 개최권을 이어받았다.

영국서 터키 다녀오면 10일 동안 격리해야

그러나 올해도 코로나19 사태가 통제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영국 연고인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개최지 변경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또한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각한 터키를 여행 금지국인 '적색 국가'로 지정하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선수단과 관중들은 터키를 방문하고 돌아오면 10일 동안 자비를 들여 호텔에서 격리해야 한다. 

6월 12일부터 유럽축구선수권(유로 대회)까지 열리는 마당에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에 소속된 유럽 국가들의 대표 선수들은 터키행을 꺼릴 수밖에 없다. 

관중을 입장시켜 결승전을 치르고 싶은 UEFA는 영국 정부에 격리 면제를 타진했으나, 단칼에 거부당했다. 영국의 그랜트 샙스 교통장관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터키를 포함한 적색 국가를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영국은 초·중등학교에서 '노 마스크'를 권고하는 등 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영국에서 치른다면 선수단과 관중들 모두 이동을 최소화하고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만약 개최지 변경이 타결된다면 영국 런던의 웸블리 구장에서 치러질 것이 유력하다. 

샙스 장관은 "우리는 결승전을 개최할 준비가 돼 있지만, 최종 결정은 UEFA의 몫"이라며 "영국 정부는 결승전 개최를 원하지만, 궁극적으로 UEFA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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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코로나19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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