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윤스테이 촬영지엔 '운조루 고택'도 있습니다

등록 2021.03.16 11:10수정 2021.03.16 11:19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3월 중순이 접어들면서 구례의 들녘은 초록빛으로 물들어가고 산수유꽃이 노랗게 활짝 피었습니다.


tvN <윤스테이> 촬영지인 쌍산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구례의 또 다른 고택인 운조루와 곡전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운조루 앞 연지에 비친 반영이 멋집니다.
 

구례 운조루 고택 연지 앞산의 화기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 임세웅

 
운조루 고택은 1776년 류의주 선생이 지은 조선시대 양반 가옥입니다.
 

운조루 고택 입구 솟을대문이 지리산 왕시루봉 능선과 잘 어우로집니다. ⓒ 임세웅


솟을대문 안으로 들어서니 한옥의 멋진 지붕 선과 파란 하늘이 아름답게 펼쳐졌습니다. 대문을 들어서니 남성들의 공간인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가 한 마리의 새처럼 자리를 잡았습니다.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 남성들이 머물렀던 사랑채 건물의 지붕 선이 마치 한 마리의 새가 날개를 펼친듯 아름답습니다. ⓒ 임세웅

 
운조루의 굴뚝은 대부분 지붕보다 낮게 만들어졌습니다. 춘궁기에 집안의 밥을 짓는 연기가 밖으로 나가 가난한 이웃들에게 보이지 않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낮은 굴뚝 ⓒ 임세웅

 
안채로 이어지는 부엌에 뒤주는 타인능해로 불리는 나눔의 뒤주입니다. 가난한 이웃들이 언제든 누구든 뒤주의 곡식을 가져가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타인능해 '아무나 열게 하여 주위에 굶주린 사람이 없게하라' 라는 뜻의 뒤주 ⓒ 임세웅

 
동학농민운동, 여순 항쟁 그리고 한국전쟁을 겪으며 운조루가 온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나눔의 정신 때문일 것입니다.

안채로 들어서니 이번에는 하얀 목련이 반겨줍니다. 양반집 종부의 손맛이 담긴 장독대와 어우러져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여성들의 공간인 안채의 장독대와 하얀 목련 ⓒ 임세웅

 
햇살이 드리워지는 마루에 앉아 잠시 봄의 기운을 만끽해봅니다. 운조루 고택이 수많은 풍수지리 연구가들에게 관심의 대상인 이유는 부엌 때문입니다. 집을 지을 당시 이곳에서 거북이 모양의 돌이 발견되어 금구몰니 명당터라고 불립니다. 부엌을 지나 뒤뜰의 정원을 한바퀴 돌아나오면 멋스러운 누각을 만나게 되는데 이 누각이 바로 날다 지친 새들이 쉬어간다는 운조루입니다.
 

운조루 누각 큰 사랑채 끝에 자리 잡은 누각이 운조루입니다. ⓒ 임세웅


하얀목련이 활짝 피는 날에 다시 찾고 싶은 운조루 고택에서 봄날의 따스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했습니다.

#구례 #운조루고택 #구례고택 #금구몰니 #타인능해 #내구례 #나의구례
덧붙이는 글 구례군 SNS서포터즈 블로그에도 게재됩니다.
#구례 #운조루고택 #타인능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단독] 대통령 온다고 축구장 면적 절반 시멘트 포장, 1시간 쓰고 철거
  2. 2 '김건희·윤석열 스트레스로 죽을 지경' 스님들의 경고
  3. 3 5년 만에 '문제 국가'로 강등된 한국... 성명서가 부끄럽다
  4. 4 플라스틱 24만개가 '둥둥'... 생수병의 위험성, 왜 이제 밝혀졌나
  5. 5 '교통혁명'이라던 GTX의 처참한 성적표, 그 이유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