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독도를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왔습니다

맑고 쾌청한 날에 바라본 독도 풍경

등록 2021.03.17 12:07수정 2021.03.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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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에 우연한 기회로 2박 3일로 울릉도, 독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울릉도에서 1박을 한 후 다음 날 독도로 가는 배를 탔다. 뱃멀미하지 않기 위해 억지로 잠을 청했다가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어느새 독도 바로 앞에 도착한 것이다.


배 안은 분주했다. 배 밖으로 나가서 독도를 감상하면 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마자 사람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나도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천연기념물 제336호인 독도 ⓒ 권태현


한 폭의 그림 같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하늘이 정말 맑고 쾌청했다. 독도는 눈, 비가 내리는 등 연중 85%가 흐리기 때문에 햇살 가득한 날씨의 독도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날의 독도는 청명한 날씨를 마음껏 뽐냈다. 정말 운이 좋았다. 
   

오른쪽 섬이 동도, 왼쪽 섬이 서도이다. ⓒ 권태현


독도는 동도와 서도인 2개의 바위섬과 89개의 바위 및 암초들로 이루어져 있다. 오른쪽에 있는 동도에는 유인 등대, 경비대 숙소, 정수시설, 헬기장, 식품저장소, 통신시설 등이 있고 왼쪽에 있는 서도에는 주민 숙소와 등반로가 있다. 

서도에는 몰골이라는 곳이 있는데 독도에서 유일하게 물이 나오는 곳이다. 유엔해양법에는 '사람이 살 수 있고 경제생활이 가능해야 한다'와 같이 섬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조건이 몇 가지 있는데 몰골의 존재는 독도가 섬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옆에서 바라본 독도 ⓒ 권태현


날씨가 좋으면 독도 선착장에 입도가 가능하지만 이때는 태풍으로 인해 선착장이 파손된 상태라 독도를 밟아볼 수 없었다. 대신 여객선을 타고 독도 주위를 한 바퀴 돌았는데 오히려 독도의 모습을 여러 각도로 바라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뒤에서 바라본 독도 ⓒ 권태현

   
독도 최초의 주민은 최종덕씨다. 1965년부터 유명을 달리한 1987년까지 독도에 거주했다고 한다. 독도에는 현재 50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 

독도가 작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바다 아래에는 울릉도의 6배나 되는 해산이 있다. 독도의 높이 또한 상당한데 한라산보다 높은 2268m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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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담아본 독도의 풍경 ⓒ 권태현

 

말로만 듣던 독도를 이렇게 직접 보게 될 줄이야. ⓒ 권태현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독도를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그동안 여행이라고 하면 해외 여행만을 떠올렸고 국내 여행이라고 해도 제주도 밖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독도를 바라보면서 왜 여태껏 한 번도 독도에 가볼 생각을 안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독도의 풍경이 인상 깊었다. 

독도를 다녀옴으로써 독도에 대해 많은 걸 보고 듣고 배울 수 있었다. 한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독도를 나뿐만 아니라 많이 사람들이 직접 보고 느껴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독도 #독도여행 #일상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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