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본문듣기

'무서운 괴력' 홀란드, 유럽 집어삼킨 절정의 골 감각

역대 최연소-최단기간 챔피언스리그 20골… 도르트문트 8강행 견인

21.03.10 10:33최종업데이트21.03.10 11:11
원고료로 응원

▲ 엘링 홀란드 도르르문트의 홀란드가 세비야전에서 득점 이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 도르트문트 트위터 캡쳐

  
2000년생의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유럽을 지배하고 있다. 세비야전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이끌었다.
 
도르트문트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1차전에서 3-2로 승리한 도르트문트는 합계 5-4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홀란드 멀티골' 도르트문트, 세비야 물리치고 8강 진출
 
이날 도르트문트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르코 로이스-홀란드-토르강 아자르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최전방에 포진했다. 허리는 마흐무드 다후드-토마스 델레이니-주드 벨링엄이 받쳤다.
 
1골의 열세를 지닌 세비야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루카스 오캄포스, 수소 페르난데스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도르트문트를 위협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4분 델레이니가 공을 탈취했고, 다후드가 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왼쪽으로 쇄도하던 로이스가 컷백 크로스를 날렸고, 이 공을 홀란드가 왼발로 마무리지었다.
 
홀란드는 후반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3분 홀란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원투 패스에 이은 침투로 상대 수비수를 힘으로 밀어내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홀란드의 반칙으로 무효 처리됐는데, 앞선 장면에서 쿤데가 홀란드의 유니폼을 잡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홀란드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3골이 필요한 세비야는 뒤늦게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후반 21분 엠레 잔이 뤼크 데 용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선언됐고, 엔 네시리가 성공시켰다.
 
도르트문트는 자가두, 뫼니에를 투입하며 수비에 치중했다. 세비야는 후반 50분에서야 한 골을 만회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라키티치의 크로스를 엔 네시리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추격에 나서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도르트문트가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홀란드, 챔피언스리그 각종 대기록 달성
 
이날 최대 관심은 홀란드에게 쏠렸다. 그는 엄청난 피지컬, 주력, 침투, 천부적인 골 결정력을 갖춘 대형스트라이커로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다. 2019-20시즌 후반기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홀란드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주목을 끌었다. 올 시즌에도 분데스리가에서만 19골로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이날 세비야는 홀란드 봉쇄에 완전히 실패했다. 홀란드는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골이 필요한 상황에는 언제 어디서든 홀란드가 존재했다. 이날 그는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세비야의 꿈을 짓밟았다. 특히 2개의 슈팅만으로 2골을 잡아내며 100%의 적중률을 선보였다.
 
홀란드는 지난달 18일 세비야와의 1차전에서도 2골 1도움으로 3-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2경기 동안 올린 공격 포인트만 4골 1도움.
 
특히 홀란드는 의미있는 기록들을 여러 가지 세웠다.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연속 멀티골은 역대 최초다. 또 올 시즌 10골로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에도 10골을 넣은 바 있다.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과 동률이다.
 
올 시즌 홀란드의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6골로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알바로 모라타, 마커스 래시포드, 네이마르, 올리비에 지루, 엔 네시리 등과 격차를 4골로 벌렸다.
 
가장 의미있는 기록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20골 고지다. 심지어 14경기 만에 20골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단 기간이다. 24경기에서 20골을 넣은 해리 케인의 기록을 넘어섰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6경기 20골)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뿐만 아니다.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20골을 넣은 기록마저 홀란드(만 20살 231일)의 몫이다. 음바페(만 21살 355일), 리오넬 메시(만 22살 266일)보다 1~2년이 빠른 페이스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홀란드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