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인데 ...", 진양호 2지점 조류경보 '관심' 발령

낙동강유역환경처, 호소가 안정된 상태에서 남아있던 남조류가 일시 증식

등록 2021.01.07 16:07수정 2021.01.0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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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 내동지점과 판문지점. ⓒ 낙동강유역환경청

 
겨울인데 진주 진양호에 '조류'가 발생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이호중)은 7일 오후 3시를 기해 진양호 내동․판문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제 지점의 최근 측정결과 진양호 두 지점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 기준(1000세포수/㎖)을 2회 연속 초과함에 따라 발령된 것이다.

낙동강청은 "이번 조류경보는 동절기에 발령된 특이한 경우로 호소가 안정된 상황에서 체류시간 증가와 흐름 정체로 수심이 얕은 지점에서 '휴면포자'가 발아하여 남조류가 일시 증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진양호 내동지점에서는 2017년 12월 14일부터 2018년 1월 3일까지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적이 있다.

'휴면포자'는 주위환경이 나빠질 때나 생활사의 한 시기 중에 운동성을 잃어버리고 세포막의 표면에 강한 막을 형성하여 휴면상태로 되는 포자를 말한다. 휴면포자의 발아는 5∼10℃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낙동강청은 "현재 수온이 4℃ 부근에 머물고 있고 최근 들어 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남조류의 증식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경보 발령 상태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낙동강청은 동절기에 조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진양호 수면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특이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낙동강청은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인근 취수장에는 조류차단막 설치, 정수장에는 조류독소 검사, 활성탄 교체주기 단축, 소독 부산물에 대한 고도정수처리 등 정수처리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진양호의 경우 원수에서도 조류 독소가 거의 검출되지 않고 있으며, 정수처리를 거친 후에도 조류독소는 검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호중 낙동강청장은 "동절기에 조류경보가 발령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관계 기관과 철저히 대응하여 먹는 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도록 하고 있으니 지역주민께서는 안심하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진양호 #조류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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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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