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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창요양병원 누적 확진 120명, 사망자도 발생

16일 지역 신규감염 46명, 병원 상황은 더 악화... 부산시 "모임 자제 거듭 당부"

등록 2020.12.16 14:49수정 2020.12.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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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기준 120명까지 확진자가 급증한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 ⓒ 김보성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의 감염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부산지역의 16일 신규 환자는 46명으로, 이 가운데 11명이 인창요양병원 연관 확진자다. 병원의 누적 확진자 규모가 120명에 달하는 데다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부산 누적 확진 1375명, 요양병원 확진 계속

부산시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15일 오후 3명, 이날 오전 4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누적 확진자는 1375명이다.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전날보다 400여 명이 늘어난 1745명이다. 현재 6204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날 퇴원자는 45명으로 부산의 격리해제자 누계는 902명이다.

이날 주요 감염경로를 보면 인창요양병원에서 신규 환자가 계속 이어졌다. 인창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부산 1341번 환자 등 11명은 전날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이로써 인창요양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120명(환자 98명, 직원 12명, 간병인 10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10월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해뜨락요양병원(86명)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사망자도 발생했는데, 1347번 환자는 진단검사 결과 전인 14일 오후 8시쯤 숨졌다. 검사결과는 양성이었다.

인창요양병원 내에 격리된 환자는 404명이다. 이날 추가 감염자는 모두 3층과 8층 병동에서 나왔다. 감염 확산의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 인창요양병원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곳은 31병동으로 다른 병동과 분리돼 있다. 동일집단 격리 조처 이후 추가 환자는 더 나오지 않았다. 대신 3층 등 다른 병동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시는 이들 병동 간의 감염 발생 양상이 달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외부유입·교차감염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인창요양병원은 의료인력 부족이라는 이중고도 겪고 있다. 종사자 등 79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입원 환자는 확진자가 없는 병동 직원과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원 인력으로 돌보고 있다.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확진자 중 고령의 환자 비율이 높아 입원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보행이 어렵고 인지기능이 저하되신 분이 다수여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집단감염 그룹인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는 다행히 추가 전파 사례가 없었다. 환자 4명, 직원 6명 등 누적 확진자 10명을 유지했다. 해당 병원 역시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고, 병동 근무 직원 18명은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시는 이날 제일나라요양병원과 학장성심요양병원에 대한 정기검사를 시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요양병원 확진자는 더 증가할 수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부산지역 확진자는 일일 평균 39.1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9일부터 15일까지 274명이 감염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45.7%(60세~79세 28.5%, 80세 이상 17.2%)를 차지했다. 감염재생산 지수는 1.04다.

안 단장은 이날도 거듭 비대면을 강조했다. 그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가정과 직장으로 감염을 전파하지 않도록 당분간 모임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078명 늘어 누적 4만544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880명)보다 198명 증가했다. 
#인창요양병원 #부산 신규 확진 #전국 1078명 #연쇄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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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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