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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50석 규모 통합 야당 출범... '정권교체' 불씨 살릴까

8년 만의 중의원 100석 넘는 야당... "스가 내각에 대항" 목표

등록 2020.09.15 16:43수정 2020.09.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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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새 통합 야당 입헌민주당 출범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야권이 정권 교체를 목표로 150명 규모의 통합 야당을 출범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5일 입헌민주당이 도쿄의 한 호텔에서 창당 대회를 열어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족했다. 

입헌민주당은 기존의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일부 무소속 의원들이 합류한 신당으로 150명(중의원 107명·참의원 43명)의 규모를 갖췄다. 특히 일본에서 중의원 100명이 넘는 야당이 나온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집권 자민당이 새롭게 선출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 대항하고, 차기 중의원 선거를 통해 정권 교체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입헌민주당의 초대 대표로 뽑힌 에다노 유키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의 출발점으로 불리는 100명 이상의 중의원이 모였다"라며 "이제 국민에게 대안을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가 신임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을 치른다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면서도 "만약 총선을 치르게 된다면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입헌민주당 인사들이 주요 당직을 맡으면서 국민민주당 일각에서는 사실상 '흡수 합병'이라는 불만이 있다. 또한 입헌민주당이라는 기존의 당명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기대 만큼 국민적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NHK는 "2009년 구 민주당도 중의원 115명에서 시작해 정권 교체를 이룬 바 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스가 내각에 대항하기 위한 태세를 갖추기 위해 신속히 당 분위기를 다잡고, 차기 중의원 선거를 겨냥한 후보자 확정 등을 서둘러야 한다"라며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입헌민주당 합류를 거부한 국민민주당 출신 의원 15명은 별도의 창당 대회를 연다.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일본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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