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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은 생존 평등에 꼭 필요한 마스크"

[현장] 평등버스, 26개 도시 돌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

등록 2020.08.29 18:21수정 2020.08.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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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참가한 '평등버스' 참가자 ⓒ 주영민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연대'가 계획하여 전국을 순회하며 돌아다니는 '평등버스'가 29일 26개 도시 순회를 마치고, 출발식을 가졌던 국회로 다시 돌아와 도착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평등버스는 이날 서울 국회의사당 앞을 출발하여, 춘천-원주-충주-청주-세종-대전-포항-대구-부산-울산-창원-순천-목포-제주-광주-익산-전주-홍성-아산-천안-평택-수원-안산-인천을 걸쳐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이 사업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공동협력사업으로 진행됐다. 

'차별금지법 제정연대'는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문화제, 기자회견등을 진행했다. 행사는 '성적소수자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기자회견은 순탄치 않았다. 평등버스 도착 기자회견이 예정된 2시 이전부터, 국회 주변에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일부 반대단체들이 사전에 집회를 가지고 있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이들은 평등버스 참가자들의 기자회견장 인근에서 '동성애가 나라를 망친다'라고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단 전세버스 등을 동원하여 기자회견을 방해했다.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9명 이하의 참가자만 참석하여 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 '평등버스' 참가자들의 발언으로 구성되었다. '평등버스' 공동 단장이자 성소수자 인권단체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소속의 '지오' 활동가는 "국회를 출발한 평등버스는 전국 26개의 도시를 거쳐, 12박 13일의 여정을 거치며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사람들의 한사람 한사람 이야기를 듣고 연결하며 서울까지 왔다"며 감회를 밝혔다.

이어 "거리에서, 생활의 모든 순간에서 피켓을 들고 율동을 하며 지내던 순간과 해고노동자와 연대하고 함께 나누던 순간들을 기억한다. 지역의 활동가들과 대화 하면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지역 주춧돌을 놓는 과정이었다"며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오 활동가는 "180석 거대 여당 민주당이 침묵하는 가운데 당내 의원이 혐오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여당을 비판하기도 하였다.

 

연대발언을 진행하는 정의당 장혜영 국회의원 ⓒ 주영민

 
정의당 장혜영 국회의원도 기자회견 현장을 찾아 연대발언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장혜영 의원은 "평등버스의 활동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감회를 밝혔다. 이어 장의원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생존 평등에 꼭 필요한 마스크와 같다", "누구라도 소수자가 될 수 있고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차별금지법이다"라며 차별금지법은 생존을 위한 법안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제정의 모든 순간에 정의당은 함께 하겠다, 국회의 평등정류장에서 이제 시작이다. 시민여러분 함께 해달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장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평등버스가 전국 곳곳을 지나는 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원주에서는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고, 전주 선전전에서는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발언자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평등버스는 이렇게 돌아왔지만 평등을 향한 여정은 결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07년 차별금지법 제정이 무산되었을 때부터 계속해서 이어져 온, 누구도 남겨두지 않고 모두가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평등의 길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뻗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차별금지법 반대 단체의 버스는 기자회견장 주위를 수십번 돌아다녔다. ⓒ 주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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