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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한 호날두, 순탄치 않은 세리에A 득점왕 도전기

유벤투스, 약체 우디네세에 1-2패…자력 우승 기회 미뤄

20.07.24 10:34최종업데이트20.07.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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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우디네세전에서 7개의 슈팅 시도에도 불구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 유벤투스 공식 트위터 캡쳐

  
세리에A 우승과 득점왕을 동시에 노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가운데 소속팀 유벤투스는 하위권에 속한 우디네세에게 덜미를 잡혔다.
 
유벤투스는 24일 새벽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이탈리아 세리에A 35라운드 우디네세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25승 5무 5패 승점 80에 머문 유벤투스는 2위 아탈란타(승점 74)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우디네세는 10승 9무 16패(승점 39)로 15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지배한 유벤투스, 우디네세에 충격의 역전패
 
이날 유벤투스는 4-3-3을 가동했다.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골문을 지켰고, 포백은 다닐루-마타이스 데 리흐트-다니엘레 루가니-알렉스 산드루가 포진했다. 중원은 애런 램지-로드리고 벤탄쿠르-아드리앙 라비오, 최전방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파울로 디발라-호날두로 구성됐다.
 
이날 유벤투스는 무려 21개의 슈팅과 60.6%의 높은 볼 점유율로 우디네세를 시종일관 몰아쳤다.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전반 4분 베르나르데스키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의 슈팅은 우디네세의 주안 무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동안 우디네세의 가장 좋은 기회는 10분에 찾아왔다. 켄 세마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강타한 것이다. 21분에는 네스트로브스키의 패스에 이은 세마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유벤투스는 전반 14분 디발라의 슈팅에 이어 전반 27분 호날두가 슈팅을 가져갔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전반 41분 선제골을 엮어냈다.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데 리흐트가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유벤투스는 후반 6분 세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네스트로브스키가 헤더를 마무리지었다.
 
유벤투스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후반 14분 부진한 램지를 불러들이고, 블레이즈 마튀디를 투입하며 허리진을 보강했다. 또, 1분 뒤에는 베르나데스키 대신 돌파력이 뛰어난 더글라스 코스타를 넣었다. 후반 30분 세 번째 교체 카드로 다닐루 대신 공격 성향이 짙은 후안 콰드라도를 넣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그럼에도 우디네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38분 콰드라도의 크로스를 디발라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 흐름이 뒤집힌 것은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후반 47분 세코 포파나가 하프라인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왼발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슛 난사' 호날두, 세리에A 득점왕 등극할까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됐다 재개된 뒤 유벤투스의 행보는 매우 불안정했다.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에서 AC 밀란과 무승부, 결승전에서도 나폴리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이후 리그에서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질주했지만 밀란에게 2-4로 패하며 상승세가 멈춰섰다. 그리고 아틀란타(2-2무), 사수올로(3-3무)와 연속으로 비겨 답답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 21일 라치오와의 34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하며 모처럼 분위기를 반전한 유벤투스는 이번 우디네세에 다시금 패배를 당했다. 공식대회 11경기 5승 4무 2패. 유벤투스답지 않은 성적표다.
 
이날 우데네세전 패배의 요인은 수비 불안과 호날두의 침묵을 꼽을 수 있다. 유벤투스는 최근 7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 경기)가 없다. 포백 수비 조직력의 붕괴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센터백 레오나르도 보누치, 데 리흐트의 컨디션이 많이 가라앉은 상황이다. 또, 조르지오 키엘리니는 최근에서야 장기 부상에서 회복했다.
 
측면에서도 줄곧 공간을 허용하고 있다. 사리 감독은 매 경기 다른 포백 조합을 가동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호날두와 디발라가 도합 15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우데네세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특히 호날두는 지난 11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지만 페널티킥만 무려 5골이다. 전체적으로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
 
호날두는 2018년 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세리에A 첫 해인 2018-19시즌 리그 21골에 그치며 득점왕에 오르지 못했다. 호날두는 올 시즌은 리그 30골 고지를 돌파했지만 현재 득점 2위다.

라치오의 치로 임모빌레가 이날 열린 칼리아리전에서 1골을 추가, 총 31골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사실 호날두 득점의 대부분은 페널티킥에 쏠려있다. 30득점 가운데 페널티킥이 12골이다.
 
호날두는 과거 프리미어리그, 라 리가에서 득점왕에 올랐다. 내심 세리에A 득점왕까지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실제로 이번 우디네세전에서 혼자서만 7개의 슈팅을 난사할만큼 탐욕을 부렸는데 실속은 없었다.
 
유벤투스는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여전히 아탈란타에 6점차로 앞서있어 리그 우승은 유력하다. 호날두가 팀의 우승과 함께 세리에A 득점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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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유벤투스 우디네세 세리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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