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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노래하고 싶어요" '뮤지션' 김뜻돌의 목표

[인터뷰] 모든 마음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김뜻돌

20.07.21 17:10최종업데이트20.07.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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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뜻돌은 개성 넘치는 음악과 비주얼로 주목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제공:김뜻돌) ⓒ 김뜻돌

 
개성 넘치는 음악과 아이코닉한 비주얼로 인디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김뜻돌'. '돌 하나에도 뜻이 있다'라는 이름처럼 김뜻돌은 유의미하고 기억이 남는 음악을 만든다. 포크, 전자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녀는 유니크한 음악을 통해 톡톡 튀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김뜻돌은 2017년 7월 첫 싱글 <꿈속의 카메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걸었으며, <가위바위보>, <사라져>, <어른이 된다면> 등의 앨범을 통해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했다. 음악평론가 배순탁은 <사라져>를 근래 최고의 노래라 극찬했다.
 
그는 음원 발매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 안에서도 기획력이 돋보이는 뮤직비디오와 영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그녀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콘서트와 정규앨범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싱어송라이터 김뜻돌과 지난 14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뜻돌은 하고 싶으면 도전해보고 뒤돌아서 후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수로서의 도전도 그렇게 시작됐다.
 
"어렸을 때 한 번쯤 자신이 티비에 나오는 모습을 그려보잖아요. 저는 좀 더 실천적이었어요. 떨리면서도 무대에 서는 것이 좋아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4번 연속으로 동요 대회를 나갔어요. 상은 딱 한 번 탔지만 언제나 짜릿하고 재미있더라고요. 고등학교 진학 후 인디 음악을 접하고 뮤지션이란 꿈을 본격적으로 키웠어요."
  

김뜻돌은 언제나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제공: 인스타 팬) ⓒ 인스타팬

 
어린 시절 그녀의 롤모델은 에이미와인 하우스였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영국의 전설적인 싱어송 라이터로 앨범 <백 투 블랙>으로 2008년 그래미 시상식의 올해의 노래·레코드 부문을 비롯해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하지만 마약·과음·폭력 등으로 물의를 빚어왔으며 27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모습이 존경스러웠어요. 지금 우리 사회는 도덕과 이타심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욕망을 쉽게 무시해버리잖아요. 그래서 누구보다 이기적이고 불행하게 살다간 에이미의 모습이 더 멋있어 보였어요. 현재는 에이미가 롤모델은 아니에요. 요즘에는 자신도 챙기고 타인도 잘 챙기는 사람이 멋있어 보이거든."
 

그녀가 작사, 작곡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실성이다. 모든 돌에도 뜻이 있다는 그녀의 이름처럼 그녀의 노래에는 우리가 평소에 느끼고 있지만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감정과 상황들이 담겨있다. 세상의 모든 마음을 노래하고 싶다는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뮤지션으로서 제 꿈은 사람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흔한 사랑 노래를 하는 것보다 들리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저의 음악이 세상의 작은 빛 혹은 소금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음악에 매력을 담는 김뜻돌은 인디씬 신인에게 큰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첫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어려운 도전이지만, 정규앨범에는 이전에 그가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얘기했던 뮤지션 '정우'가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든든한 아군을 얻었다. 뮤지션 정우는 어쿠스틱 기타와 목소리만으로 솔직함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다.
 
"노래에 마음을 담는 뮤지션, 정우님이 감사하게도 첫 정규앨범 <꿈에서 걸려온 전화>의 수록곡 <작은종말>을 피처링 해주셨어요. 처음 정우님의 공연을 봤을 때, 정우님께 꼭 피처링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제 소원 중 하나를 이뤘네요. 8월 30일 발매 예정이니 많은 기대 해주세요."
 

 

7월 26일 오후 4시 복합문화공간 '에무’ 뒤뜰에서 그녀의 콘서트가 진행된다. ⓒ 격조콘서트

 
그녀는 앨범뿐만 아니라 <격조 있는 콘서트> 공연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공연이 취소되어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그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은 7월 26일 오후 4시 복합문화공간 '에무' 뒤뜰에서 진행된다.
 
"<격조 있는 콘서트> 공연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 중이에요. 이번 공연이 <격조콘>이듯 몸은 거리를 두되 마음의 거리가 좁은 공연을 하고 싶어요. 언제나처럼 가장 저답고 솔직한 노래들을 준비해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내내 독특한 세계를 보여준 그녀는 창작할 때 떠오르는 말을 놓칠까 깊게 따지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영감은 정말 어디서 올까요?"라며 엉뚱함을 보여주는 '김뜻돌'의 음악에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김뜻돌 인디뮤지션 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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