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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노사협상 '결렬', 사무국 직권으로 시즌 강행

사무국 "선수노조 거부에 실망"... 시즌 취소 가능성도

20.06.23 13:53최종업데이트20.06.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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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새 시즌 개막 협상 결렬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노사합의가 최종 결렬되면서 사무국의 직권으로 2020시즌을 개막하게 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집행위원회는 사무국이 제안한 정규리그 60경기 방식을 표결에 부쳐 찬성 5표-반대 33표로 부결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성명을 내고 "선수노조의 거부 결정에 실망했다"라며 "선수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야구팬들도 새로운 방식의 시즌을 볼 기회였으나 무산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2년간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포스트시즌 보너스 2500만 달러 지급, 3300만 달러 급여 선지급 등 선수노조에 제안했던 각종 혜택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라고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을 연기한 메이저리그는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7월부터 단축 시즌을 치르기로 합의하고 세부 협상을 벌였으나, 급여 삭감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다가 결렬되고 말았다.

선수노조가 최종 제안을 결렬하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사무국과 30개 구단주의 결정대로 열리게 됐다. 

AP통신은 사무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60경기 방식의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선수단의 코로나19 검사와 개막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7월 마지막 주에 개막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스타 선수들이 대폭 삭감한 연봉을 받는 대신 기존 계약의 연장 효과를 누리기 위해 올해 정규시즌을 보이콧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사실상 반쪽짜리 시즌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라서 올 시즌 개막이 아예 취소될 여지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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