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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보수 언론-정당은 '정의연' 흠집내기 중단해야"

일본군위안부정의실현경남연대, 6.15창원지부 각각 입장문 통해 밝혀

등록 2020.05.13 17:16수정 2020.05.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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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왜곡보도를 당장 멈춰라. 활동가를 난도질하여 파렴치범으로 몰아가는 모든 행위들을 멈춰라. 더 이상 일본 아베정부와 우익세력들의 입과 손발이 되지 말아 달라."

"친일 보수 언론과 정당은 정의기억연대 흠집내기를 중단하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관련한 보수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일본군위안부정의실현경남연대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창원시지부가 13일 각각 낸 입장문이다.

경남연대 "정의연과 연대하여 꿋꿋이 걸어갈 것"

경남연대는 "일본군 '위안부' 생존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이신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인해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깊은 슬픔과 함께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들은 "할머니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씀은 오랜 시간동안 피해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활동해온 활동가와 단체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고 했다.

이어 "지치고 쓰러질 법한 그 세월, 철옹성 같은 일본정부를 감당해내야 하는 지난한 세월이 언제 끝날 지도 모르는, 많이 버겁고 앞이 안 보이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에 터져 나온 할머니의 발언은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돌아온 길을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할머니의 발언을 입맛대로 가공하여, 30여 년 동안 수많은 국내외 양심세력들과 함께 피와 땀과 눈물로 일궈온 여성인권운동의 역사를 한순간에 짓밟아버리려는 극우 언론과 극우 세력의 칼춤은 묵과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생을 바쳐 운동에 헌신해 온 활동가를 난도질하여 파렴치범으로 만들고 있는 이 상황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언제나 그랬듯, 피해자와 활동가, 단체를 이간질하여 결국에는 이 운동을 말살하고 말겠다는 준동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집회와 관련해, 경남연대는 "1430회가 넘게 이어져온 수요집회 또한 그들이 난도질한다고 멈추어질 운동이 아니다"며 "유치원 아이부터 청소년, 청년, 시민 등 남녀노소 모두가, 세계 시민 모두가 '내가 할머니다'를 외치며 생존피해자와 함께 피해자가 되어 만들어가는, 대를 이어가는 기억집합의 장이자 기억계승의 장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언제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에 가장 앞장서 오셨던 이용수 할머니의 말씀을 무겁게 되새기며 책임감을 안고 피해자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했다.

"30년 운동사를 말살하려는 마녀사냥에는 단호히 대응하고자 한다"고 한 경남연대는 "물어뜯을수록 할머니의 좌절과 고통은 늘어갈 것, 돌을 던질수록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은 멀어질 것, 칼춤을 출수록 일본 아베와 우익들은 웃고 있을 것, 맞장구칠수록 우리 아이들의 인권과 평화는 요원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연대는 "온 마음을 다해 일본군 '위안부' 해결운동에 헌신해온 정의기억연대를 변함없이 지지하며, 흔들리는 정의를 굳건히 하여 하루속히 피해자의 인권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정의연과 연대하여 꿋꿋이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경남연대는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진주평화기림사업회, 일본군'위안부'남해기림사업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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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남망산공원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조형물인 '정의비'. ⓒ 윤성효

 
"보수세력은 윤미향 당선인 낙마시키려는 의도"

6‧15창원지부는 "정의기억연대 흠집내기가 도를 넘어섰다. 친일의 피가 흐르는 보수적폐 세력들에게는 정의기억연대의 21대 국회 의정 활동이 두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보수적폐 세력들이 이번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보수적폐 세력들은 이번 기회로 윤미향 당선인을 낙마시켜 자신들에게 다가올 불안한 미래를 지우고 싶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보수적폐 세력은 이번 정의기억연대에(윤미향 당선인) 대한 공격을 시작으로 21대 국회에서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당선인들에 대해서도 흠집 내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적폐 청산에 앞장설 당선인들을 위축시켜 보수적폐 세력에 불리하게 형성된 지금의 여건을 어떻게든 바꾸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15창원지부는 "30년 동안 헌신적인 활동으로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한 정의기억연대를 지지 한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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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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